[ 주니어는 모르는 이야기 ]
응답하라 청춘과 낭만의 1988년
새로 산 스포츠화면 학교에서 스타가 되고, 아버지가 사오는 아이스크림 콘 하나로 행복했던 시절. 1988년도의 기억이 남아 있으신가요? 흐르는 시간만큼 거리의 모습과 물가는 조금 달라졌지만 변함없이 우리를 자라게 한 그 시절 그 이야기들. 1988년에 입사한 시니어도, 1988년에 태어난 주니어도 지니고 있는 기억 속 1988년으로 돌아가봅니다.
# 1988년 패션, 그 단순하고 세련된 매력 속으로!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체감한다면, 시간의 흐름을 인정하게 된 거라고 하죠. 방 한 켠에 고이 숨겨둔 그 옛날 졸업사진처럼 이제 다시 꺼낼 일 없을 줄 알았던 촌스러운 1988년의 패션이 지금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데요. 그 시절 최고의 비디오형 가수였던 ‘소방차’의 배기팬츠와 더불어 이상은, 조하문 등 하이틴 스타들의 ‘청청패션’ 그리고 자기 사이즈보다 훨씬 크게 입는 ‘오버 핏 코트’까지! 돌아온 1988년 패션,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러분께서는 운동복에 디자인을 더한 ‘스포츠 캐주얼’이 1988년의 대표 아이템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헐렁하고 편한 옷에 비비드 컬러를 입힌 ‘맨투맨’과 개성 넘치는 트레이닝복은 지금도 편하고 실용적인 패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청재킷·청바지와 체크셔츠·야구점퍼 등 복고 아이템들도 2016년 패션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당시 패션리더였던 서정귀 팀장(석유화학•윤활유전략팀)의 ‘진짜’ 1988 스타일이 궁금한데요.
시대는 다르지만 지금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멋스러움이 느껴지시죠? 여러분도 올 겨울에는 경제적인 풍요를 경험했던 80년대 아이템들을 하나쯤 꺼내 보세요. 옷장 속 깊숙이 박힌 곳에서 뜻밖의 보물을 발견할지도 모르잖아요.
# 예나 지금이나 치킨은 진리!
두둑한 월급봉투를 꼭 끌어안은 아버지가 사오던 기름범벅 노란 봉투를 기억하시나요? 닭을 통째로 튀겼다는 뜻의 ‘통닭’은 가마솥 펄펄 끓는 기름에 닭을 통째로 넣고 그 속이 익을 때까지 노릇노릇 튀겨낸 국민 간식인데요. 이후, 부위별로 조각하고 소스로 맛을 더한 치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통닭’은 시장통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간장 맛 치킨, 야채를 듬뿍 얹은 치킨, 매콤 달콤한 양념 치킨 등 다양한 종류의 치킨이 매일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 그 ‘추억의 맛’을 잊지 못한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최근 이런 분들을 위해 통닭 열풍이 다시 불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랜차이즈에서 ‘옛날 통닭’을 출시했는데요. 프랜차이즈마다 조금씩 다른 독특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으니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죠? 여러분도 오늘 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고소한 옛날 통닭 한 마리, 어떠신가요?
# 그 시대를 이끌어준 ‘에너지’
시대가 변할수록 전 세계는 ‘에너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소비는 날로 커져 가고, 그에 따른 에너지는 점차 소멸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각 국가와 기업, 단체는 앞다투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더욱 효율적인 방안을 고민합니다. 지금보다 자원은 넘쳐났지만, 기술은 현저히 부족했던 그 때 그 시절! 우리는 어떤 에너지를 사용해왔을까요?
버튼 하나로 방을 데우고 불을 켜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88년의 ‘에너지’는 조금 달랐습니다. 60년대, 장작을 피우고 연탄 아궁이에 불을 지피던 우리에게 혜성처럼 등장한 ‘석유 풍로’가 존재했기 때문인데요. 지금과 같은 ‘가스레인지’가 보급화 되긴 했지만, 연료 통에 석유를 채우고 불을 켜는 방식의 ‘석유 풍로’는 최근 한 드라마에서 표현되었듯 가난한 서민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에너지원 이였죠.
1988년 당시 대한민국 가정의 78%가 사용했던 연탄도 마찬가지입니다. 석유나 가스를 이용하는 난방기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이 ‘연탄’은 나무를 떼서 쌓아두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가정 난방용으로 쓰일 경우 하루 1개에서 3개면 충분했고, 새로운 연탄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기존에 태우던 연탄 위에 새 연탄을 올리기만 하면 되니 그보다 간편할 수는 없었을 텐데요. 창고에 가득 쌓인 연탄만 봐도 뿌듯했던 그 시절, 당신도 기억하시나요?
또한 1988년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외에 국가적으로도 가장 큰 ‘에너지 변화’을 일으킨 시대이기도 합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힘들었던 우리나라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개인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더구나 전 세계인의 축제인 88올림픽의 개최로 인해 도로 확충에 대한 국가적 인식도 높아져갔고, 이 무렵에 LPG, 윤활유, 아스팔트 등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현재 회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LPG, 윤활유, 아스팔트는 당시만 해도 제 2차 석유파동의 후 폭풍으로 수입이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88 올림픽대로’는 유지보수가 적은 ‘국내 최초 전 구간 콘크리트 포장 고속도로’로 건설해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죠.
1988년의 에너지는 우리의 역사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힘을 가져다 주었는데요.
새로 시작하는 2016년, 회사가 만들어내는 에너지들이 먼 훗날 아름다운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