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에너지 – GS칼텍스 KIXX 배구단,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2편
‘무적함대’라는 DNA
하지만 중동 배구의 선구자 이선구 감독이 2011년에 부임하면서 GS칼텍스팀은 오랜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게 됩니다.
그는 낮아진 자신감을 소위 아버지 리더십으로 다독이며 무적함대 DNA를 재주입했고 구단 프론트에서는 FA출신 한송이 선수와 2012년 고교 최대어 이소영 선수까지 영입하며 V리그 제패 의지를 다지게 됩니다.
하지만 2012~2013 V리그에서 결국 이변이 일어나고 맙니다. 막내팀인 IBK가 창설 해에 강력한 삼각편대를 앞세워 우승을 하게 된 것이죠. GS칼텍스도 2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긴 했지만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기량을 발휘할 기회도 없이 빼앗긴 우승이기에 더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올 해 만큼은 해내리라! 그러나…
그렇기에 이번 2013~2014 시즌은 더욱 절실했습니다. 선수들은 물론 이선구 감독은 금연을 우승 공약으로 걸만큼 간절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부터 청천벽력 같은 일들이 닥치기 시작했습니다.
국대 세터인 이숙자 선수가 훈련 중에 아킬레스 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진단을 받게 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시즌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이나연 선수까지 개인사정으로 인해 불참하게 된 것이죠.
다행히 GS칼텍스 출신으로 양산시청을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끈 베테랑 정지윤 세터를 긴급수혈할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투수 놀음,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상대적으로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불안 요소를 안고 시즌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역시 불안 요소는 시즌 초부터 GS칼텍스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개막전부터 수비 불안이 노출되면서 디펜딩 챔피언 IBK에게 완패를 하게 됩니다. 무언가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었죠.
하지만 그들은 역시 GS칼텍스였습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GS칼텍스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게 됩니다. 정지윤 선수가 베띠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과도 호흡을 맞춰가면서 공격력이 증가했고 리시브도 안정되면서 승수를 쌓았습니다.
결국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를 가볍게 제친 GS칼텍스는 1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화려한 설욕전을 다짐합니다. 하지만 정규리그 상대전적 1:5로 절대열위였던 IBK팀이었기에 선수와 임직원 모두 절대 쉽지 않은 챔피언 결정전이 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6년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에너지 – GS칼텍스 KIXX 배구단,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3편에서 계속 됩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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