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호남정유] 현장토크쇼, 여수 택시 운전사가 말하는 GS칼텍스

내 삶의 일부였던 직장을 퇴직하고 나면 어떤 생각이 들게 될까요? 퇴직 후, 회사에 대한 긍정이미지 전도사로 변신했다는 분의 소식이 여수로부터 도착했습니다. 퇴직사우를 만나는 코너, ‘응답하라 호남정유’ 두 번째 이야기. 여수 택시 운전사이자 비공식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을 만나보았습니다.

네 장의 사진을 통해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다

nov trendus 01 1 11월 기업소식, 매거진

“저는 택시운전사이자 비공식 홍보대사 김선길입니다.”

저는 여수에서 개인택시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비공식 홍보대사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부끄럽습니다만, 솔직히 GS칼텍스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은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약 30년 간의 경험과 애정을 택시 탑승객들에게 사실 그대로 전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소문이 전해져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었나 봅니다.

“좋은 이야기를 전하려면 회사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저는 재직 중일 때보다 퇴직하고 나서 회사 소식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문기사나 사보를 꾸준히 읽으면서 회사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간혹 회사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하는 승객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회사가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지역민에게 고통을 준다고 말하는 승객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그 승객에게 회사가 지역사회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해 사실에 기초하여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결국 그 승객은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회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죠.

nov trendus 02 11 11월 기업소식, 매거진

“사원번호 281번, 호남정유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회사에 애정이 생긴 계기를 되돌아보면, 재직 중에 자연스럽게 쌓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저는 1968년 11월 25일에 사원번호 281번, 호남정유 의무실 방사선사로 당당하게 입사했습니다. 제가 맡은 방사선사란 업무는 엑스레이(X-ray)를 찍는 것인데요. 의무실에서 환자 보조나 의약품 구매 등의 일도 함께 하며 퇴직하기까지 30년을 회사와 함께 했습니다.

워낙 오래 회사생활을 해서, 승객 중에는 저를 먼저 알아보고 ‘선배님,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후배도 있습니다. 지금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의 사원번호가 7,000번 대라고 들었습니다. 간혹 본사에서 출장 온 직원들과 사원번호에 대해 이야기하면, 서로 놀라는 경우도 자주 생기곤 합니다.

nov trendus 03 1 11월 기업소식, 매거진

“이렇게 앞서나가는, 이렇게 직원을 생각하는 회사가 있을까?”

여수에서 운전하다 보면 방금 말했듯이 후배들을 만나는 경우도 많고, 회사 주변을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거 회사는 제가 퇴직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큰 규모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회사는 최고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직원들에 대한 대우와 사내 복지시설이 뛰어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었기에 외부에 나갈 때면 회사 직원이라는 사실이 항상 뿌듯했습니다. 시대의 흐름보다 먼저 앞서나가고, 직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회사를 보며 자부심도 자연스럽게 생기더군요. 그런 과정에서 저는 더욱 회사를 아끼고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입고 온 티셔츠, 모자, 벨트는 세계 5대 정유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회사 내 캠페인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에게 전달된 기념품입니다. 단지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회사는 실제로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죠. 퇴직 후 2001년부터 여수에서 택시 운전을 시작하면서 회사의 규모가 커지는 것을 생생하게 지켜봤습니다.

nov trendus 04 1 11월 기업소식, 매거진

“꿈이 있다면 전국적인 홍보대사가 되는 것이죠”

사실 제가 태어난 곳은 익산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고향이 어디냐고 누군가 물어봤을 때, 당당히 여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우리 회사가 있는 곳이며, 이제는 익산보다 여수가 더 익숙하기 때문이죠. 익산에 있는 고향 친구들이 이제는 퇴직했으니 돌아오라고 하지만 여수를 버리고 떠날 마음이 아직 없습니다.

여수를 떠나는 날은 제가 전국을 누비며 회사 홍보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특히 그때는 택시 옆에 ‘I am your Energy’라는 글자를 멋지게 새긴 후 다닐 계획입니다. 여수에서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회사 홍보를 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꿈꾸는 목표이기도 하죠.

여수 공항에서 생산본부까지 가는 택시 안, 시간은 짧았지만 많은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퇴직 후의 삶 속에서도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가는 그의 꿈에 박수를 보냅니다. 퇴직 후의 삶,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금 자신에게 회사는 어떤 존재인지, 퇴직 후에는 회사가 어떤 존재일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백민정 사원 | 브랜드관리팀

아장아장! 사보 첫걸음마를 시도한 뉴페이스 사원.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을 때, 다시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기 위한 긍정에너지를 늘 충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