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의 판도를 바꿔 놓은 “맘마미아”
흥겨운 음악, 신나는 춤이 현란한 뮤지컬, 그냥 뮤지컬이 아니고 한 가수의 노래를 요렇게 저렇게 참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잘 엮은 뮤지컬을 ‘주크박스 뮤지컬’(Jukebox musical)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팝뮤지컬(Pop musical)이라고도 하죠.
주크박스 뮤지컬은 처음에는 영상을 통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곡을 엮어 1952년에 선보인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가 효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뒤를 이어 비틀즈의 노래를 재구성한 ‘노란 잠수함’(Yellow submarine, 1968년), 엘비스 프레즐리와 1950~60년대 음악을 선곡해 만든 ‘금단의 별로 귀환’(Return to the forbidden planet, 1989년)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가 스타가 나타납니다. ‘맘마미아’가 등장함으로써 전세계 주크박스 뮤지컬, 아니 뮤지컬계의 판도가 바뀌죠. 1970년대 전세계를 주름잡던 ‘아바’의 팬들을 고스란히 흡수한 맘마미아는 초연된 1999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곧 라이선스 뮤지컬 형태로 전세계적으로 230여개의 도시에서 공연을 하게 되고 지금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맘마미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공연기획자들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상품성에 주목하게 됩니다.
이후로 퀸의 노래를 엮은 ‘위 윌 락유’(We will rock you), 엘비스 프레즐리의 노래를 엮은 ‘올슉업’(All shook up), 영국의 아이돌밴드 테이크댓(Take that)의 노래로 꾸민 ‘네버 포겟’(Never forget) 등의 주크박스 뮤지컬이 팬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젊음의 행진’, 작곡가 이영훈의 곡을 엮은 ‘광화문연가’, DJ DOC의 노래를 옮긴 ‘스트릿 라이프’ 등 복고를 기반으로 한 많은 주크박스 뮤지컬이 나오고 있습니다.
맘마미아, 예울마루에서 막이 오르다.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샜네요.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4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맘마미아’가 2013년 1월 19일과 20일 드디어 여수 예울마루에서 공연합니다. 전남 지역에서는 최초로 공연되는만큼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고, 전석 매진됐습니다.
보다 많은 여수시민들에게 세계적인 공연을 볼 수 있게 하고자, 예울마루는 이번 공연 기간 동안 문화소외계층 60여명을 초청해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예울마루는 평소에도 지역주민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내 문화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운영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여수 앞바다를 뜨겁게 달굴 맘마미아, 이번 공연으로 예울마루가 전국적인 예술명소로 주목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