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거듭난 이색 서점들
등화가친(燈火可親), 가을바람이 서늘한 저녁이면 등불을 가까이하여 책을 읽기에 좋다는 표현입니다. 미디어 매체가 점점 더 발달하고 있는 요즘, 책의 형태는 종이에서 전자책으로, 오디오 북으로, 그리고 아직은 조금 생소한 AR/VR 북으로 계속해서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또 사람들이 독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 따라, 책을 둘러싼 환경도 그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데요. 독립 서점들은 커피나 술, 굿즈를 함께 판매하거나 책 처방, 블라인드 북 등 저마다 특색 있는 큐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하고, 강연이나 북 클럽 등을 통해 작가와 독자, 혹은 독자들끼리 소통하는 ‘독자 참여형 독서’라는 새로운 양방향 콘텐츠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이토록 새로운 ‘취향 중심’의 독서를 즐길 수 있을까요? 특별한 개성을 담은 이색 독립 서점들을 한곳에 모아봤습니다.
필요와 취향에 따라 책을 추천해주는 서점
‘최인아 책방’
최인아 책방은 강연, 모임, 북 콘서트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오천여 권의 장서를 갖춘 중형 독립 서점입니다. 책방 주인인 최인아 대표(前 제일기획 부사장)가 직접 선별한 책들이 주제별로 진열되어 있고, 다양한 추천인들이 추천한 책 사이에는 그 이유를 진솔하게 적은 북 카드가 들어있어 책 선택에 도움을 주지요.
Location: 서울 강남구 선릉로 521 4층 (지도에서 보기)
Contact: 02-2088-7330
Facebook: https://www.facebook.com/choiinabooks/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inabooks/
책을 만드는 서점
‘B Platform’
마포구에 위치한 B플랫폼은 도서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서점’, 책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하는 ‘스튜디오’, 책의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는 ‘갤러리’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독립 서점입니다. 특히 북 바인딩과 팝업 북을 직접 제작해보는 워크숍은 책의 구성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고 하니, 책의 제작 원리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직접 워크숍에 참여해보시는 것, 어떠실까요?
Location: 서울 마포구 독막로 2길 22 3층 (지도에서 보기)
Contact: 070-4001-8388
Web page: http://www.b-platform.net/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bplatform/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서점 · 1인 출판 서점
‘아침달’
아침달은 시집 출판을 중심으로 하는 독립 출판사 겸 독립 서점입니다. 보통 시인들이 시집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공식적으로 등단을 해야 가능한데요. 아침달은 시인들의 등단 여부와 관계 없이, 비 등단자들의 투고를 통해 출간을 돕는 시스템을 구축한 1인 출판이 가능한 출판사입니다. 투고자들이 습작 시 30~50편 내외의 작품을 아침달에 보내오면, 김소연, 김언, 유계영 시인이 아침달의 큐레이터로서 출간 여부를 검토합니다. 작가를 꿈꾸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침달에 방문해보세요.
Location: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3-16 2층 (지도에서 보기)
Contact : 02-3446-5238
Twitter: https://twitter.com/achimdalbooks/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achimdal.books/
도심 속의 휴식, 숲속 분위기의 서점
‘PIT A PAT’
PIT A PAT은 나무 위의 휴식을 테마로 한 독립 서점 겸 카페입니다. 서점 안으로 한 발 들어서면, 마치 숲속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결을 살린 우드 인테리어와 식물을 활용한 멋진 플랜테리어 속 다양한 책들이 진열되어 있어, 분위기 있게 커피와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심 속 자연의 느긋함을 느끼며 책을 읽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리는 서점입니다.
Location: 서울 종로구 명륜2가 237 (지도에서 보기)
Contact : 010-2382-5362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pitapat_coffee_
인디 문화와 아티스트를 알리는 서점
‘공상온도’
공상온도는 인디 문화를 알리는 취지의 예술 문화 공간입니다. 공상온도의 책들은 독립 출판물 위주로 진열되어 있고, 서점 내에서는 다양한 영화 상영 및 인디밴드 공연 등을 선보이기도 하는데요. 이곳에서는 커피, 베이커리, 그리고 병맥주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독특하고 아티스틱한 분위기의 아지트를 찾고 계시다면 공상온도에 방문해보세요.
Location: 서울 마포구 동교동23길 40 지하 (지도에서 보기)
Contact : 02-336-0247
Web page: http://www.gongsangondo.com/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gongsangondo/
깊이 있는 복합 문화 서점
‘스틸북스’
‘관점 있는 중형 서점’이 모토인 스틸북스의 외관은 흡사 갤러리를 연상시킵니다. 스틸북스에서는 층 별로 각기 다른 테마의 도서들을 소개하는데요. 1층은 매거진, 2층은 생활/일, 3층은 예술/디자인, 그리고 4층은 사유/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죠. 스틸북스 곳곳에서는 세심한 안목으로 큐레이션 된 도서들과 그 결에 맞는 굿즈들이 꾸려져 있는데요. 특히 Still Favorites 코너에서는 스틸북스의 관점으로 추천된 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책 사이사이에 책갈피로 코멘트가 적혀있습니다. 또 깊이 있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컬처 프로그램과 북 토크 등이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제격인 서점이지요.
Location: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35 사운즈한남 1-4층 (지도에서 보기)
Contact : 02-749-5005
Facebook: https://www.facebook.com/stillbooks.hannam/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still.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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