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드 프로젝트 이종혁 교수, ‘작은 실천의 힘’을 말하다

인생은 모든 순간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하물며 점심시간 메뉴를 고를 때에도 어떤 메뉴는 먹을지 고민하게 되죠. 왜냐하면, 순간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할까, 말까, 그래도 할까, 결국에는 하지 말자. 그러나 식상하지만 언제나 옳은 명언이 있습니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해라.’
대단하고 거창한 실천만이 박수를 받으며, 사회와 조직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작은 실천이 바로 세상을 움직이는 변화의 시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습니다. 광운대학교 이종혁 교수를 통해 작은 실천의 힘을 함께 느껴보시죠.

세상을 향한 작은 외침, 라우드 프로젝트

2018 mar loud 01 3월 기업소식, 매거진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 이종혁 교수입니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한 변화, 라우드 프로젝트(LOUD project)를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라우드 프로젝트란 무엇인가요?
A. 라우드 프로젝트는 ‘Look over Our society, Upgrade Daily life’의 줄임말로 LOUD(작은외침)를 뜻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주인공이 되어 일상 속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작은 아이디어로 변화시키고 해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죠.

loud about 3월 기업소식, 매거진

거리를 다니면서 한 번쯤은 보셨을 텐데요. 라우드 프로젝트의 존재감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버스 정류장 괄호 프로젝트, 임산부 배려석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한 테디 베어 프로젝트, 하수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일 프로젝트 그리고 잘못된 언어 사용을 바로 고쳐준 사물 존칭 캠페인 등 수많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Q. 라우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사실 과거에는 자본과 힘이 있는 주체들만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스스로 커뮤니케이션의 주체가 되어 콘텐츠를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되었죠. 이 좋은 환경 속에서 대다수의 사람은 굉장히 수동적인 커뮤니케이터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의 틀을 깨고 개인이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주체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나부터 먼저 시작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에게 해외 사례, 기업사례를 강의실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이런 캠페인을 시작하자는 생각에 실천하게 된 것이죠.

Q.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상 속 문제를 발견하시나요?
A. 저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평균적인 생각이자 가장 보통의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동안 이런 문제들, 이런 환경 속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것을 다르게 바라보지 못한 것입니다. 침묵하던 존재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각 개인도 문제해결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자각시켜주는 것이죠. 즉, 이를 통해 세상을 바꿀 작은 실천이 발생하게 됩니다.

직장인을 향한 작은 조언, 실천의 힘

2018 mar loud 02 3월 기업소식, 매거진

Q. 실천을 위한 첫걸음은 무엇인가요?
A. 커뮤니케이션에도 난이도가 있습니다. 제일 쉬운 커뮤니케이션은 바로 비판하기입니다. 어떤 것에대한 불만은 끊임없이 일어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비판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일상 속에서 늘 오고 가는 수다와 같습니다. 비판보다 조금 어려운 커뮤니케이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죠.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커뮤니케이션은 실천하기입니다. ‘내가 이런 작은 행동 하나 바꾼다고 세상이 변하겠어?’라는 생각 많이 하시죠? 누군가는 바꿔야만 하는 것이라면, 내가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죠.

Q. 실천의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나 혼자 실천하는 것은 독단적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A. 사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소통과 실천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 팀원 누군가가 나서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먼저 스스로 움직여야 합니다. 또한, 팔로워도 자신이 속한 조직만을 바라보는 좁은 시각을 버려야 합니다. 조직 내 이해관계에만 얽혀있다면 큰 숲을 바라보지 못하게 되죠. 이해관계를 너머 더 큰 가치를 위해 바라본다면 누군가에게 일을 넘기거나 하지 않고 더 큰 가치를 위해 자신이 먼저 나서게 됩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리더와 팔로워 모두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서로 쿨해지세요.

Q. 사실 회사 내에는 이미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더욱 왕성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A.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조직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왕성하다고 해서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양보다는 질이 더 중요합니다. 질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개인들이 일상에서 사고하는 능력 3단계를 갖추는 것이 좋은데요.
제일 처음이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를 하는 크리티컬 씽킹(Critical Thinking), 그 다음이 새로운 것을 도출하는 크리에이티브 씽킹(Creative Thinking) 마지막이 타인과 함께 협력하는 콜라보레이티드 씽킹(collaborated Thinking)입니다. 이 3가지 C를 스스로 계속 연마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018 mar loud 03 3월 기업소식, 매거진

Q. 임직원에게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모든 개인은 다 자신만의 잠재력이 있습니다. 나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어떤 움직임이 일어날지, 나의 작은 에너지가 어떤 긍정적인 바이러스를 줄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그 외침이 조직, 회사 그리고 사회까지 변화시킬 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부터 작은 실천 하나 하시길 바랍니다.

‘브라질에서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 일어난다.’
나비효과의 모든 것을 설명한 한 문장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올 나비의 날갯짓이 될 수 있습니다.


백민정 사원 | 브랜드관리팀

아장아장! 사보 첫걸음마를 시도한 뉴페이스 사원.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을 때, 다시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기 위한 긍정에너지를 늘 충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