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이 간다 “계전설비 무사고·무결점 미션을 달성하다 – GS칼텍스 계전3팀”
“바다 풍경도 즐기고, 페달 밟으면서 운동도 되고, 기분도 전환되니 일석삼조네요. 하하하.” 계전3팀 팀원들의 들뜬 목소리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체험 현장이 떠들석합니다. 가을 바다를 병풍 삼아 신명나게 달릴 수 있는 여수 해양레일바이크. 탁트인 해안 철길 위에 설치된 레일바이크는 총길이 2km, 왕복 1시간 거리를 자체동력으로 달리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전구간이 해안가 코스인 덕에 아름다운 여수 바다를 눈으로 귀로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업무에 지친 팀원들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갑니다. 코스 중간에 있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암반터널인 마래터널에는 어제와 오늘을 잇는 남다른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1시간의 여행이 그저 아쉽고 짧기만 하다는 계전3팀원들. 27명의 사나이들로 이루어져서일까, 느껴지는 에너지가 심상치 않은 계전3팀을 지금부터 만나봅니다.
고온고압의 가혹한 공정조건에서 운전되는 고도화설비로 이루어진 제2공장. 고도화되고 자동화된 공정설비들이 안정적으로 운전되려면 계전설비의 무사고·무결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계전설비의 유지보수와 개선·개량·혁신을 통한 계전설비의 트러블 제로화와 신뢰성 향상이 계전3팀의 주요업무입니다.
계장(Instrumentation)과 전기(Electricity)가 합쳐진 계전(E&I)설비는 최적의 공정운전을 위해 현장의 수많은 포인트들을 모니터링하고 콘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즉 전기, 압력, 유량, 온도, 레벨 등 공정의 안전운전에 필요한 값을 자동으로 측정해서 콘트롤룸의 모니터에서 현장의 운전값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를 의미한다며 김철수 팀장이 덧붙여 설명합니다.
“인체에 비유하면 기계들이 서로 연결되어 고정되어 있는 공장은 몸통에 속하죠. 여기에 전기를 흐르게 하고, 압력, 유량, 온도계와 밸브를 설치합니다. 정해진 수준의 압력이 들어갈 수 있도록 콘트롤해주면 인체는 신경이 살아나면서 생명력을 얻죠. 그 역할을 하는 것이 계전이에요. 계전설비가 잘 돌아가야 갈수록 고도화되고 자동화되는 공정설비가 안정적으로 운전될 수 있는 것이죠. 특히나 고도화설비는 계전설비가 더욱 정확하고 섬세하게 받쳐줘야 해요. 계전설비의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화재, 폭발 등의 사고를 일으키죠.”
계전3팀은 제2공장 외에도 원유 도입과 출하를 담당하는 생산운영부문, 친환경 사업인 GS바이오디젤 공정까지, 계전설비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다른 분야에 비해 계전설비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설비의 타입과 특성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다양해지고, 자동화 시스템은 복잡해지고, 계장설비는 공기·아날로그식에서 전기·전자식으로 변했고, 전력계통은 개방형에서 폐쇄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계전3팀원들 입장에서 유지보수를 위해 더욱 고도의 기술력과 집중력 있는 정비수행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구성원 모두가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역량을 향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심재철 부팀장이 말합니다.
“여수공장 현장을 한번 둘러보세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만큼 공정이 자동화되어 사람보다 기계가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죠.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하기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현장 구석구석을 정확히 파악하고 익혀야 합니다. 케이블 하나하나도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알고 있어야만 계전 정비의 달인이 될 수 있죠. 퇴근 후에는 CoP를 통해 트러블에 대한 원인도 파악하고, 새로운 설비에 대한 스터디도 하고, 신기술을 습득하고, 업무 관련 자격증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통상적으로 프로젝트 시, 프로젝트 사업단에서 시운전까지 끝낸 뒤에 생산본부로 공정운전을 이관했습니다. 하지만 제2고도화시설부터는 공정의 빠른 안정화를 위해 계전3팀은 팀원 일부를 프로젝트 시공단계부터 조기투입했습니다다. 계전설비의 설계와 시공 시점부터 참여하면서, 계전설비의 특성을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고, 작업 절차서를 작성해서 휴먼에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등 설비 관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정용태 부팀장은 말합니다.
“계전뿐만 아니라 회전기계 하나라도 공정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알지 못하면 정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 구성이나 내부나 현장을 모르고 겉으로 보이는 설비만 안다면 고장이 나도 신속하게 수리를 해줄 수 없는 겁니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부터 계전설비의 설치 위치와 시스템 구성, 프로세스 등을 구석구석 기초부터 바닥부터 속속들이 알고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면서 머리 속에 입력을 해야죠.”
과거에는 프로젝트 완수 후 공장이 상업가동되어 안정화되기까지 계전설비의 트러블을 해결하는 데에 2년에서 길게는 4년까지 소요되었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서 계전3팀 팀원들을 참여케 해서 불합리한 사항들을 미리 발굴하고 개선한 결과, 제3·4고도화시설은 가동과 동시에 곧바로 안정화시킬 수 있었고, 트러블 없는 운전으로 회사 수익에 기여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팀원들이 수행하고 스터디했던 모든 내용들을 ‘Lessons Learned’라는 제목의 교재와 CD로 제작했습니다. 이 자료들은 관련된 모든 팀들과 공유되었고, 계전설비의 교과서로 신규 프로젝트, 주요 계전설비 유지보수, 팀원들의 역량 향상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27명이 만들어낸 ‘잼터’
김철수 팀장을 포함 총 27명으로 구성된 계전3팀. 입사 2년차 스물여섯 살 막내사원부터 입사 30년이 넘은 왕고참 선배까지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팀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업무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구성원들이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책임과 자율을 부여한 덕입니다. 혼자 하는 일도 다수를 차지하지만 팀원간에 협업 없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많습니다. 훌륭한 개인기를 갖춘 개개인들이 고유의 포지션에서 빛을 다하도록 조율하고 배치해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김철수 팀장은 말합니다.
“결국 우리의 고객은 생산팀의 팀원들이에요. 고객의 니즈는 계전설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겁니다. 선제적으로 문제를 예측해서 고쳐주고, 문제가 발생하면 리얼타임으로 바로 수리해준다면, 생산팀원은 계전설비를 100% 신뢰하면서 아무런 차질 없이 운전할 수 있죠. 이러한 모습이 우리 팀의 목표입니다.”
상당한 실무를 거치고 숙달되어야만 마침내 이론적 지식과 실천적 기술이 합치 되듯이, 계전3팀의업무는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 창의성,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전팀원들은 머리, 손, 입을 많이 써야 된단다. 머리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말로 잘 소통하며, 기동력을 갖추고 바로바로 운전원들의 요청에 정비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 팀원이 즐겁고 재미나고 보람되게 일하는 팀을 만들어 최고를 지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의식과 최고의 열정과 패기를 가진 여수공장의 롤모델이 되겠답니다.
“구호 준비! 입꼬리는 찢어지게! 배꼽은 빠지게! 잼터(재밌는 삶터)! 잼터! 잼터! 계전3팀! 좋아! 좋아! 좋아!”라며 팀 구호를 외치는 계전3팀, 그들의 포부와 열정이 여수공장의 진정한 에너지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