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창립 45주년, 여수공장의 EDC 지수는 무려 915만 1,271!
이번 달이면 GS칼텍스가 설립된 지 45주년이 됩니다. 설립된 이래로 GS칼텍스는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회사 매출이 우리나라 GDP의 3.9%(2011년 기준)나 차지하고 있는 것부터 시작해, 연료유, 방향족, 납사, 폴리프로필렌, 베이스오일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국민 생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회사는 창립 초기에 비해 매출이 3만9500배 늘었고, 자본금은 2만3400배 증가했습니다. 계열사도 27개로 늘었고, EDC는 48배 늘었습니다. 그런데 EDC가 뭘까요? 인포그래픽스를 통해 확인해 볼까요?
EDC(Equivalent Distillation Capacity)는 미국의 Solomon이라는 회사가 2년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70여개 정유사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정유사에는 다른 공정을 가진 여러 시설이 있는데, 이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해서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환산 정제 용량’이라고도 부릅니다. GS칼텍스는 1998년부터 EDC를 적용하기 시작해 공장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수공장의 생산과 관련된 시설 장비마다 가중치(EDC constant)가 있고, 새로운 생산시설을 짓거나 업그레이드를 거쳐 생산능력이 증가하면 생산배럴(BPCD)과 가중치를 곱해서 합산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0만BD짜리 CDU를 건설하면 CDU의 가중치(1.44)에 10만BD를 곱하는 식이죠. CDU 뿐만 아니라 각 생산시설에 가중치가 있습니다. RFCC(10.3), HCR(6.8), 리포머(5.2), PX(12.8)…이 뿐만 아니라 발전시설, 저장시설, 탱크트럭, 전용 부두 등 생산에 관련된 시설에 가중치가 있어 새로운 시설을 짓거나 업그레이드를 거치면 EDC 지수가 올라갑니다. 동력 관련 시설도 KW당 가중치가 있어서 EDC에 합산됩니다.
GS칼텍스가 No.1 CDU를 완공했던 1969년에는 여수공장에 CDU 이외에 납사등유 수첨처리 시설, 저장탱크, 탱크트럭(TT), 철도시설, 원유부두 등이 있어 EDC 지수는 18만8,797이었습니다. 그러나 45년 동안 길게는 9년, 짧게는 1년 간격으로 CDU, 중질유 분해시설(RFCC, HCR, VRHCR), PX공정, BTX공정, 베이스 오일 공정, 알킬레이션 공정 등 20번의 준공과 17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EDC는 915만1,271로 올라서게 됩니다.
915만1,271에는 여러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회사의 정제능력, 연료유 이외의 화학제품 생산능력, 고도화 비율이 증가할 수 있도록 생산용량이 커지고 정밀해졌다는 의미입니다. 벙커C유와 같은 저부가가치 제품이 아닌, 고부가가치 제품을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휘발유, 경유, 등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율이 63%였으나 RFCC를 건설하면서 이 비율이 76%로 증가합니다. 또 No.2 HOU가 완공되면서 81%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더 높아집니다. 작년에는 VRHCR이 완공되면서 이 비율은 87%로 더욱 높아졌으며, 1조1000억원 들여 공사 중인 VGOFCC(중질유 유동화 촉매 분해공정)가 2013년에 완공되면 이 비율은 88%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또 고도화율도 높아져, VGOFCC가 완공됐을 때 회사의 고도화율은 35.3%로 올라서서 국내 1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현재는 28.3%로 2위) 작년에 벙커C유가 배럴당 98.4불에 판매됐고, 두바이산 원유가 106불, 경유가 126.3불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RFCC 등 고도화 시설로 인해 27.9불의 부가가치가 더 생겨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중국, 싱가폴, 일본, 프랑스 등 전 세계 19개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에서 생산된 제품의 60% 이상(236억6400만 달러)을 수출하고 있고, 작년에 수입한 원유(284억불)와 비교하면 원유수입액 대비 83.3%를 수출한 셈입니다. 작년 국내 정유사들이 수출한 금액이 834억불임을 감안하면 GS칼텍스는 34%를 담당해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한 바가 큽니다.
작년에는 VRHCR이 완공되고 No.3 CDU와 No.1 PX가 업그레이드되면서 EDC가 915만1,271로 높아졌습니다. 업그레이드된 PX시설에서는 연간 13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PX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지난달 10일, GS칼텍스는 일본 쇼와셀社, 타이요오일社와 함께 PX 공장 증설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양해각서 내용에 따르면, 여수공장 내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PX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PX 100만톤은 옷 20억 벌 또는 1.5리터 페트병 400억병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완공되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PX 생산 공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늘어가는 회사의 연륜만큼 EDC도 높아져 더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한편, 5월 18일 오후 3시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는 앞서 말씀 드린 GS칼텍스의 45년간의 행로를 기념하는 창립기념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원래는 19일인데,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당겨서 진행을 했죠^^
많은 임직원의 참여 속에, 모범사원 표창, 허동수 회장의 45주년 창립기념사 연설 등을 진행하며, 모두가 함께 GS칼텍스의 창립 45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앞으로도 지난 45년을 가슴깊이 새기며, 50주년, 100주년 나아가 저 먼 미래까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나가는 GS칼텍스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