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캄보디아를 보신 적 있나요?
최근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특히, 지리적으로 가깝고 비용도 크게 비싸지 않은 동남아 쪽으로 해외 여행객이 계속적으로 늘고 있죠. 태국, 필리핀, 베트남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캄보디아! 많이 들어보셨거나 혹은 가보신 분도 있을 겁니다.
캄보디아에 가보셨다면 또는 한번쯤 캄보디아에 대해 들어보셨다면 웅장하고 화려한 앙코르와트의 위엄과 수도 프놈펜을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캄보디아를 만나고 착한 캄보디아인들과 교감하는 진정한 여행을 꿈꾸시는 분들은 귀에 박히도록 들어온 이야기는 잠시 잊고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서울 사람이 여수에 놀러 가서 숨어있던 진수성찬인 ‘하모’를 첨 맛본 기분을 여기 캄보디아 버전으로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제가 간 곳은 바로 캄보디아의 시소폰 지역에 있는 뱅몽과 꼰뜨레이 지역이에요. 이 지역은 수도 프놈펜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씨엠립 공항을 이용해서 들어가게 됩니다.
시소폰 지역 내에 있는 뱅몽과 꼰뜨레이 지역은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같이 붙어있는 ‘구’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면, 농업이 주된 삶의 생계로 시설이나 환경이 우리나라 70년대의 농촌을 떠올리게 됩니다.
분위기는 대략 이렇습니다. 도시를 지날수록 건물이 사라지고 진정한 자연과의 교감이 있는 것 같은 풍경이 펼쳐 집니다. 산이 거의 없어 수평선까지 이어지는 푸른 초원과 그 사이에 주택 하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낙원이 눈 앞에 펼쳐지고요. 길거리에는 많은 동물들이 사람들과 함께 돌아다녀요. 소, 개, 오리 등등 많은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돌아다닙니다. 어찌보면 열악하다고 할 수 있는 환경인 시소폰 지역의 농촌이 왜 캄보디아의 숨은 명소인지! 본격적으로 한번 알아볼까요?
No.1 자연과 하나되다
캄보디아 시소폰의 뱅몽과 꼰드레이 지역에 진입하는 순간 “우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곳은 차를 타고 가기는 조금은 아쉬운 곳입니다. 광활한 초원이 떡 하니 펼쳐져 있어 직접 걸으면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어지거든요. 무언가 내가 걸어온 길, 그리고 내가 걸어갈 길이 끝없이 뻗어있어 생각의 꼬리를 더듬어보는 여유와 미묘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나 할까요?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평소 읽고 싶었는데 읽지 못한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뱅몽과 꼰뜨레이의 집들은 자연에 최적화 되어 있어요. 자칫 허술해 보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거나 물이 차오르지 않죠. 우리나라에 비 오는 것보다 많이 오는 우기 때도 사람들은 비를 맞으며 일을 해요. 집에서는 아이들이 뛰어 놀고요. 참 자연과 하나된 생활이 아닐 수 없어요. 사진 속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을 보세요. 다들 천진난만한 얼굴로 살아갑니다.
몇 차례 언급했지만 이곳 생활에 있어 비를 빼놓을 수 없죠! 우산을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나라. 비로 세수하는 나라. 비를 받아 사용하는 나라.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보니 비를 사랑하는 나라임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를 좋아하시는 분들. 조금만 익숙해지시면 캄보디아의 비 내리는 하루를 감상하는 것도 참 운치 있답니다.
No.2 밝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캄보디아의 인구분포는 일반적이지 않죠. 70년대의 안타까운 역사적 사건으로 대부분이 청년층이죠. 즉, 젊은 층이 대부분이고, 이들은 한국에 대해 강한 호감을 갖고 있답니다. 한류의 영향이 대단하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걸 그룹? ^^. 여기에 더하여 동남아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까지 더해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청년층은 영어도 조금 쓰기 때문에 바디랭귀지까지 합하면,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해요. 여행을 통해 얻는 친구! 여행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매우 유쾌한 일이죠. 물론 치안 걱정이나 위험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그것도 일종의 선입견에서 시작해요. 우리나라 지역을 걸어가다 길을 모르면 물어보죠? 등산하다가 대화를 하기도하고, 밥집이나 술집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이와 똑같습니다. 바쁜 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사람 많은 중국, 속마음을 잘 내보이지 않은 일본, 보다 발달되어 있는 동남아 주변국들에 비하면, 캄보디아의 사람들과 친구되기는 참 쉽습니다.
No.3 향수를 느끼다
직접 캄보디아를 느끼며, 사는 곳, 먹는 것, 입는 것들을 보게 됩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70년대 같죠. 물론 저는 그때의 풍경을 드라마에서 보고 아버지 어머니의 옛날 사진을 통해 느끼지만, 저보다 연배가 조금 더 있으신 분들은 그 시절을 직접 살아오셨기 때문에 옛 향수를 더 느끼실 것 같아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듯한 애틋한 감정과 함께 생각에 잠기실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동남아 캄보디아의 숨은 명소들을 지난번 블로그를 통해 소개시켜드린 GS칼텍스 캄보디아 봉사단과 같이 와서 경험 중인데요. 앙코르와트 쪽이나 여느 동남아 지역과 다르게 뱅몽과 꼰뜨레이 지역은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 느끼고,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특히 의미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여행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하늘과 공기 그리고 사람들이 있는 곳! 나중에 꼭 8월 이 맘 때 다시 와서 캄보디아의 그 순수함을 더 많이 느끼고 싶네요. 비와 청춘의 나라 캄보디아! 그리고 숨은 명소 시소폰 지역 여행하고 싶지 않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