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과 함께 특산품이 되다! GS칼텍스 복합수지 공장 기공
학창시절에 지리 공부 열심히 하셨나요? 강원도 횡성은 한우, 전남 보성은 녹차, 경기도 이천은 쌀, 대구는 사과…이런 식으로 각 지역마다 특산품이 하나씩 있죠. 여기서 깜짝 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비단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힌트를 하나 드릴게요. 임진왜란 때 촉석루에서 적장을 껴안고 물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곳이죠. 바로 경상남도 진주입니다. 진주는 우리나라 비단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비단의 고장입니다. 진주라고 하면 대개 촉석루, 논개, 남강 유등축제, 소싸움 등을 떠올릴 텐데 비단은 좀 생소하죠?
진주는 경상남도에 위치한 중소도시입니다. 인구는 35만 명으로 비단, 바이오, 농산물 가공산업이 발달한 조용한 도시죠. 삼국시대 이전의 삼한시대에는 변한으로 불렸고, 가야의 수도였다가 통일신라시대에는 청주, 강주 등의 이름을 거쳐 고려 태조 때부터 진주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조선시대에는 경상남도 도청소재지이기도 했던 역사가 깊은 도시죠.
저는 4년 전에 진주를 한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동행들과 남강 근처 식당에서 저녁으로 매운 갈비찜을 먹고 있는데, 마침 화려한 등불이 켜지며 색색의 등불로 장식된 배가 두둥실 떠내려왔던 기억이 나네요. 무척 몽환적인 느낌이었죠.
진주와 GS칼텍스의 만남
논개로 유명하고 제게는 몽환적인 느낌으로 남아있는 진주가, GS칼텍스와 연을 맺습니다. 바로 오늘, GS칼텍스는 진주에 최첨단 공장 건설을 위해 첫 삽을 뜹니다. 진주 시민들과 GS칼텍스 임직원들이 참석해서 복합수지 공장의 미래와 진주시-GS칼텍스와의 새로운 인연을 축하해줬습니다.
그러나 이미 GS칼텍스와 진주는 큰 인연이 있죠. GS칼텍스의 창업주인 故 허만정 회장이 진주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분은 드물 겁니다. 허만정 회장은 진주에 일신여고(現 진주여고)를 세워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백산상회라는 위장회사를 만들어 독립군에게 독립자금을 지원했고, 자선사업을 펼치는 등 진주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던 분입니다.
이처럼 진주에 인연이 깊은 GS칼텍스가 건설할 공장은 복합수지를 생산합니다. 복합수지란, 폴리프로필렌(PP)을 화학적/물리적으로 처리해 강도를 높이거나 특수한 기능을 부여한 소재를 일컫습니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부품에 많이 쓰이는데, GS칼텍스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 GM Korea, 도요타 등의 자동차 회사와 삼성전자, LG전자에 복합수지를 판매하고 있죠. 향후에 생산량이 증가하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도 판매할 계획입니다. 국내외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중국은 연평균 15%씩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일입니다.
건설될 복합수지 공장은 연면적 12만2천㎡ 규모로 2013년 하반기에 1단계 공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1단계 공사 후 1차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고, 동시에 2차 건설도 시작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5년에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12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죠. 직원도 더 필요하게 돼 200명 가량의 고용유발 효과와 2500억원 가량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겨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가 되면 중국 랑팡/쑤저우, 체코에서 생산되는 물량까지 합쳐 GS칼텍스는 26만t의 복합수지를 생산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1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진주의 복합수지 공장을 집중 육성해 국내 복합수지 생산의 거점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GS칼텍스의 복합수지가 촉석루, 비단, 유등축제와 함께 진주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