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your Energy 캠페인의 다섯 번째 TV광고가 나왔습니다.
이번 광고는 기획과정부터 산통이 만만치 않았다고 하네요. 지금은 광고업무를 떠났지만, I am your Energy 캠페인의 산파였던 관계로 광고가 나올 때마다 깊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제는 반 발 떨어져 광고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새 광고가 나오면 옛날광고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최근에 이 새록새록한 추억에서 몇 가지 재미있는 발견을 했는데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추억의 발견1 최고의 사랑 “띵똥”의 데뷔작!
얼마 전 친구들에게 “아~ 인간으로 태어난 게 행복해.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를 연신 외쳐댔던 드라마 ‘최고의 사랑’. 어디서 무쟈게 많이 본 녀석인데…기억이 가물가물…앗! 후다닥 컴퓨터를 뒤졌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광고 중 최고의 걸작(?), ‘I am your Energy’ TV광고 첫 번째 ‘목욕탕편’ 촬영현장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뒤져보니, ㅎㅎ 요 녀석 ‘띵똥’이가 씨익 웃고 있지 뭡니까? 그때만 해도 초등학교도 가기 전, 착하고 수줍게 웃기만 하던 아이였는데 정말 많이 컸군요.
기억나시나요? 제가 친구들에게 “너 남자 아홉 명이 올 누드로 나오는 광고 봤어? ㅋㅋ 대한민국 최초다!”라고 자랑스럽게 외치는 바로 그 광고입니다. 제겐 극장판 광고가 더 재미있어서 그걸 올렸습니다. 어디 숨어 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어! 그런데 이 광고가 아마도 양한열 군의 데뷔작이었을 텐데… 데뷔작이 누드라… 이 녀석 ‘띵똥’이 엄청 조숙했던 셈인가요? ㅎㅎㅎ
추억의 발견2 광고, 떡잎을 알아보다
박지성 선수가 나왔던 I am your Energy 3편 TV광고도 혹시 기억나시나요?
개그콘서트에서 안윤상 씨가 패러디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던 그 광고! (안윤상 님 감솨~ 뵙게되면 술 살게요. ㅎㅎ) 이 광고에서 2002년 박지성 선수의 슛 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던 어린이.
KBS의 방송프로그램이었던 ‘날아라 슛돌이’ 3기 출신으로 최근, 스페인으로 날아가 발렌시아에 입단하여 축구팬들의 가슴을 훈훈한 기대감으로 채워준 축구유망주! 그 어린이가 바로 이강인 군이라는 사실^^.
GS칼텍스 광고팀이 될성부른 나무의 떡잎을 알아본 셈이지요. ㅎㅎㅎ
새 광고에선 누가 스타가 될까요?
좋은 광고에 대한 중압감, 그리고 최근 정유사들을 둘러싼 여러가지 풀리지 않는 오해와 편견 속에 만들어진 I am your Energy TV광고 다섯 번째 ‘수출편’. 이 광고에는 사람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만드는 제품의 60% 가까이를 수출하는 회사가 과연 ‘내수회사인가? 수출역군인가?’를 한번쯤 진지하게 여쭙고 싶은 마음으로 제작한 광고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광고는 사람은 아니지만 주인공인 우리 여수공장이 화악! 떠주기를 기대하는 마음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