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벌어진 대박 경매! 2011 위아자 나눔장터 현장 스케치

혹시 예전에 학교나 동네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장터에 가보셨던 추억 갖고 계시나요? 저는 어렸을 때 국민학교(?)와 초등학교 사이 즈음에 학교에서 열었던 장터가 생각나네요. 물론 제 물건도 가지고 나갔었구요. 제가 아끼던 옷이지만 입을 수 없었던 옷, 취향과 멀어진 장난감 등 나름 야심작(?)들을 챙겼었죠. 분명 열심히 판다고 팔았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제가 갖고 돌아와야만 했던.. 가슴 시린 추억이 있네요. 그 때는 수요-공급 곡선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랬을 거예요. 그럴 거예요. 그렇겠죠. 그렇다고 믿어요.

요즘은 저런 추억의 장터가 많이 안 보이는 것 같았는데, 얼마 전 제대로 된 나눔장터를 다녀왔답니다.

그곳은 바로 위아자나눔장터!!

위아자 나눔장터에 발을 내딛다

처음 가 본 위아자 나눔장터는 제가 상상하던 모습과 너무 달랐어요. 어마어마한 규모와 사람들, 그리고 물건들. 전 날 내린 비가 개어서 그런지 한층 밝은 모습 덕에 매우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무엇보다 가족끼리 나들이 나온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저도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들이 생기면 함께 꼭 와보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 때까지 이런 훌륭한 취지의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하네요.

행사 모습

북적이는 위아자 나눔장터! 그 활기가 모니터를 뚫고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번 위아자 나눔장터는 서울, 대전, 전주 그리고 부산. 이렇게 총4개 도시에서 열렸어요~ 제가 갔던 서울장터는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세 곳의 장터까지! 모두 시민들이 어깨를 부딪히고 지나가야 할 정도로 붐볐다고 하네요. 그리고 주최하는 중앙일보를 비롯하여 첫 회부터 7년 연속 협찬하고 있는 GS칼텍스 등 다양한 기업들의 부스는 인기가 많아 개장하기 전부터 일찌감치 줄을 서기도 했답니다. 사진 찍으러 들어가는 데에도 상당히 시간이 걸렸어요 ㅠ

역시 GS칼텍스! 수 많은 분들이 GS칼텍스 부스 앞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회사의 판매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분이 서울 장터에서 봉사를 해주셨어요. 회사 임직원들이 옷, 주방용품, 소형가전 등 총 3,000여 점의 기증품을 마련했고, 짧은 시간 내에 모두 팔려나갔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렸답니다! 서울에서만 총 51명이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봉사를 해주셨고, 전주와 대전에서도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짝짝짝!!

GS칼텍스 부스 내 나눔장터입니다. 많은 분들로 가득 찬 모습이네요

볼 거리, 즐길 거리 위아자 나눔장터

개별적으로 장터가 계속 열리는 가운데, 무대에서는 본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3명의 엄중한 선서식을 시작으로 슈퍼스타K 시즌2의 김지수씨 무대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었습니다.

위아자 나눔장터 선서식을 하는 초등학생들과(좌) 멋지게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김지수 씨(우)

축하 공연 이후에는 다양한 볼 거리, 살 거리들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녔어요.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에코백도 만들 수 있고, 커피, 초콜릿도 맛볼 수 있었네요^^

그리고 KIXX 레이싱 모델과 사진도 찍을 수 있었는데 용기가 안 나더라구요~ 다음 기회에!

각종 즐길거리가 가득한 위아자 나눔장터!

얼마 지나지 않아 본 행사가 시작되었죠. 바로 명사 기증품 경매의 장이었답니다. 제가 본 첫 물건은 양준혁 선수의 티셔츠였어요. 경매의 분위기가 나지 않아서 인지 어떤 분이 원래 가격보다 싼 1만원에 쉽게 가져 가시더라구요.(부럽..ㅠ) 그러자 진행자가 당황해서~ 다음 물건부터 신경을 쓰기 시작합니다. 세계의 탄환, 우사인 볼트의 티셔츠였는데요. 치열한 경쟁을 거쳐 2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던 것 같아요.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등장한 기증품의 끝판왕!

개봉박두..

..

..

!!

저 자전거가 바로 현 이명박 대통령이 출퇴근 시 이용하던 자전거입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출퇴근 자전거입니다. 직접 타고 다니셨다고 해요.^^

이 자전거는 경매가가 15만원부터 시작했는데요. 호가가 50만원으로 치열하게 왔다갔다 하더니…

어느덧 천만원을 훌쩍 넘기더라구요…

그리고 결국 어느 중년 남성분에게1,200만원에 낙찰되었죠.. 7년 동안 열렸던 위아자 나눔장터 물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답니다. 이전 최고가는 2008년에 장동건이 CF촬영 때 쓰던 소품 욕조(670만원)였는데 말이죠.ㅎㅎ

이 낙찰자께선 평소 자전거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이번 나눔장터에 기증품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자전거가 나와 눈여겨보셨대요. 그런데 낙찰가가 1,200만원이라니.. 자전거에 관심 없는 제 자신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 밖에는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금장도가 350만원에, 한민구 합참의장의 칼 장식품이 100만원에, 박태환 선수의 트레이닝복이 40만원에 각각 낙찰되었답니다. 열심히 돈을 벌어서 저도 언젠가는 도전해봐야겠습니다. 1,200만원 까지는 무리겠지만요.^^

1년 간 안녕, 위아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니까 벌써 갈 시간이 다 되어 버렸어요. 내년 위아자 나눔장터에선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의미를 더해도 좋을 것 같고, 좋은 물건 득템(?)하러 와도 좋을 것 같아요^^

2011 위아자 나눔장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귀가 하려는 찰나!!

같이 방문했던 우리 대장님~ 박준완 팀장님께서 친히 KT부스의 사과 판매대로 인도하시더니..

안동 산지의 새콤달콤해 보이는 예쁜 홍옥 한 박스를 친히 하사하셨답니다~ㅠ_ㅠ 팀장느님..!!

마음은 가볍게, 두 손은 무겁게! 조금 무겁긴 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집에 가져갔어요~^^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오늘은 물론이고 매일 아침 신선한 사과를 한 입씩 베어 물고 출근하게 되었답니다 ㅎㅎ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기분 좋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눔의 실천을 행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년엔 꼭 지갑은 가볍게~ 마음은 훈훈하게~ 위아자 나눔장터를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