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이끈 트렌드, 욜로(YOLO, You Only Live One). ‘한 번뿐인 삶’이란 뜻으로 개인 행복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최근의 기류 속에서 우리 삶 속에 자주 회자되는 단어죠.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스스로가 느끼는 ‘행복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행태를 말하는데요.
이렇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나다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제이라이프스쿨의 이민호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나다움이라는 것은 사실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죠. 하지만 나다움에 대한 오해와 나다움을 찾는 과정에 대한 잘못된 시선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 시도조차 안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다움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생각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나다움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보자
사람들은 누구나 어떤 일을 할 때, ‘재미’를 찾는 마음과 ‘의미’를 찾는 마음 두 부분을 고려합니다. 이는 스스로 생각하는 기준이나 가치관에 적합하다고 생각할 때 충족시킬 수 있는 조건들이기도 하죠. 자신이 가진 가치관이 명확하다면 두 가지 ‘미’를 찾는 과정과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은 분명,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지 못한 사람과 큰 차이가 날 것입니다.
명확한 자기파악을 통해 어떠한 일에 재미를 느끼거나 의미를 느낀다면 이것은 그 사람에게 있어 행복한 순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생각만큼 나다운 것이 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오해하거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경우들도 많죠. 그래서 정확한 ‘나다움’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 냉정하게 돌아보거나, 주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의 여러 사람과 소통을 해봐야겠죠.
주변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 “너답지 않게 왜 그래?”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여기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죠. ‘나다운 게 뭔데?’ 이처럼 나는 항상 나답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 사이에는 괴리가 있는 것이죠. 이것이 스스로에 대한 오해에서 올 수도 있고, 타인의 잘못된 선입견으로부터 올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러한 괴리는 명확하지 않은 개인의 정체성에서 기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소통을 통해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여 진정한 ‘나다움’의 적정수준을 조절해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울 때 에어컨을 틀고, 추울 때 난방을 켜듯이 나와 남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온도. 바로 그 지점을 찾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나를 위해서 하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이어지면 안되겠죠. 스스로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각에만 매몰될 수 있습니다. 이게 과해지면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되죠. 그냥 편하게 주변을 둘러보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행복의 기운을 느끼려는 태도가 필요해요.
저는 사람들의 성향을 판단할 때 ‘외향적이다, 내성적이다’로 이분화시키는 기준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외향성의 크기만 다를 뿐 누구나 소통하고 싶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나 자신을 명확히 파악하고, 나다운 일을 하거나 나에게 맞는 행동을 하면 이 ‘소통의 양’이 더 증가한다고 생각해요.
왜 기분이 좋을 때는 말도 많아지고, 긍정적이 되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어지잖아요?‘나다운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하는 일이 고되기만 하고, 지치면 퇴근 후 집에 가서 부모님이나 자식, 형제들과 대화하기도 귀찮고 마냥 쉬고 싶은 그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죠. 결국 ‘나다움’을 찾는 것은 내 주변과의 소통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에너지의 증가가 결국 나와 내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특히 조직 생활은 혼자만의 삶이 아니잖아요. 조직이란 것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기에 서로 간의 적절한 조화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다 보면 주변에 아무도 안 남게 되겠죠.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나다움’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단어 같지만 결국 주변과 함께 유기적으로 조화될 때, 그 진정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주변과의 적절한 조화가 진정한 나다움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며, 자기실현을 위한 필수요소이죠. 물론 조직은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행복과 서로 간의 조화가 양립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하겠죠.
개인의 입장에서 벗어나 한 기업의 시각으로 봤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일생의 중대사인 결혼이라는 결정을 하기까지는 상대방이 가진 그 사람만의 색깔을 믿고, 그것을 판단의 기준으로 함께 미래를 약속하잖아요. 기업도 고객에게 마찬가지입니다. 그 기업만의 색깔, 믿음과 신뢰를 주는 그 기업만의 정체성이 핵심이죠. 결국, 이 시대에 살아남는 기업은 구성원과 기업 존재 자체의 자기다움을 찾은 기업일 것입니다.
개인의 나다움은 조직의 나다움으로 더 나아가 기업의 나다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다움’을 찾는다는 것. 결국 나와 내 주변, 우리의 행복을 찾는 열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