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으로 뭉친 베이스오일의 두 남자
GS칼텍스에서 열정으로 똘똘뭉친 베이스오일의 두 남자! 고두식 사원과 이현재 계장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시죠.
계장님. 요즘 저희 너무 자주 보는 것 같아요.
원래도 자주 통화하고 얼굴 보고 일했지만 요즘은 두식씨가 아예 우리 팀에 와서 OJT를 하고 있으니까 정말 그러네. 거의 한 달 가까이 되어 가는데, 교대근무도 실제로 해보고 이것저것 경험해 보니 어때요?
보통 입사 직후에 생산팀으로 OJT를 가는데, 저는 2년 정도 기술팀에서 일을 하고 나서 뒤늦게 가니까,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실제 기술팀 업무를 한 뒤에 생산팀을 경험하니까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건 좋지만, 어려운 OJT 과제를 맡게 되어 부담이 크기도 해요.
이중으로 고생이네요. 일 잘하는 사람은 일복을 타고나나 봐요. 얼마 전 모드 스위치 때에 유동점 스펙 맞추느라 고생 좀 했잖아요. 두식 씨가 기술 검토를 잘 해줘서 전보다 좀 더 빠르게 제품을 온스펙시키는데 큰 도움을 받았어요.
계장님께서 고생 많으셨죠. 베이스오일 공정이 정유나 석화처럼 역사가 길지 않으니까 공정 데이터가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아서 제가 드리는 기술 가이드를 기반으로 하지만 운전주임님의 판단이 또 무척 중요하잖아요. 게다가 제품 종류가 워낙에 다양한 데다가 경제성에 따라 생산물량도 자주 바뀌니까 그만큼 가이드도 자주 바뀌구요.
정말 그래요. 어떤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라든지, 퀄리티를 조정하라든지 가이드가 자주 바뀌는데 그럴 때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원리나 배경을 두식씨가 명확히 설명해주니까 우리 생산팀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죠.
제가 훨씬 더 많이 도움을 받아요. 저 같은 2년차 초보 엔지니어들은 현장상황과 동떨어진 가이드를 드릴 가능성이 큰데요. 미리 계장님께 실효성이 있을지 여쭤보고 피드백을 받고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시행착오를 그만큼 줄일 수 있어요.
2000년 1월에 석유화학생산부문으로 입사해서 2006년도에 BOP(베이스오일공장)를 신설할 때 이쪽으로 발령받았죠. 7년간 BOP 현장운전원으로 일하고 운전주임으로 1년 간 일했네요. 스타트업 멤버로서 지금까지 이쪽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아무래도 BOP 공정에 애착이 많이 가죠.
하하. 그야말로 베이스오일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신거네요.
바다가 땅이 되고, 그 위에 공장이 들어서고, 그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전세계로 뻗어나가니 보람도 크고 애착도 많죠.
정말 그러실 것 같아요. 저 같은 엔지니어는 운전주임님과 긴밀하게 의사소통하고 협의해야 할 일이 많은데요. 계장님께서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콘트롤룸에서도 반갑게 맞아주시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또 제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좋은 아이디어도 종종 던져주시잖아요.
저처럼 모니터를 주로 보면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은 알기 힘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아이디어가 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정 개선을 고민할 때 귀중한 단초가 되거든요.
모든 운전주임들이 아마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텐데요. 제 근무시간 중에 공정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다가, 모드 스위치가 잡히게 되면 온스펙을 만들고 교대근무를 마칠 때가 가장 뿌듯해요. 아주 살짝이라도 스펙을 벗어나면 제 다음 조의 운전주임에게 제 일을 넘겨주고 가는 것 같아 미안하죠.
BOP가 모드 스위치도 잦고 피드의 물성 변화도 큰 편이라서 운전 조건이 상대적으로 자주 바뀌는 공정이다보니, 이 정도 범위 내에서 운전하면 스펙 안에 들어갈 것이라는 정도의 가이드를 드리고 있잖아요. 여기에 운전주임님의 과거 공정 데이터에 근거한 판단과 계산이 더해져야 비로소 온스펙의 제품이 나오게 되고요. 기술팀에서 생산팀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딱 맞아 떨어지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었죠.
도움이 됐다니 저도 마음이 좋네요. 생각해보면 작년 대정비작업 때 두식씨랑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 입사한지 얼마 안 되어서 대정비작업에 투입돼서 많이 고단하고 힘들었을 거에요. 대정비작업을 마치고 장치 하나하나의 최종 내부검사를 생산팀과 기술팀 입회 하에 함께 진행하잖아요. 성실하게 일하는 두식 씨 보면서 참 대견하더라구요.
하하.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이 공부해야죠. 현장운전원이나 운전주임님들은 장치나 배관까지 세세하게 파악하고 계시는 대신 숲을 보기 어려운 경향이 있잖아요. 저는 좀더 전체적인 관점에서 공정을 개선하고, 수율을 최대화시키고, 촉매수명을 보호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공정 관련 책도 다양하게 읽어보고 전반적인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해보려구요.
두식씨 이렇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 보니까, 내년에는 베이스오일 시장상황이 올해보다 더 좋아져서 GSC 베이스오일이 더 많이 더 멀리 뻗어나갈 것 같은 예감이 팍팍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