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토양오염, 확실하게 뿌리 뽑는다 (GS칼텍스 토양관리팀)
연말 각종 회식자리 및 송년회 자리에서 의례적으로 사용되는 말은 ‘다사다난(多事多難)’일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가 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데요. 역동과 변화의 지난해를 지나 다시 새해를 맞이하는 감회는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새해에는 원대하지는 않아도 소박한 희망을 품어 볼 수 있고 다시 결심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도 여전히 많아 ‘결심’보다는 ‘결행’이 중요함을 일깨웁니다. 토양관리팀은 1월의 어느 금요일 2013년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으로 가득 채울 다이어리 손수 만들기 체험에 도전했습니다.
새해 ‘결행’ 목록을 담는 바인더 다이어리를 아시나요?
로보트핑크, 토끼마을, 네이비스타, 별자리, 로맨틱. 팀원 각자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을 고르느라 부산합니다. 다이어리 속지를 나만의 스타일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바인더다이어리의 장점!! 제작을 도와주는 강사의 말에 따라 팀원들은 부산히 손을 움직입니다.
“재단보드를 뜯어내시고, 자석세트로 고정하세요. 딱 맞게 고정되어 있는 커버천을 제본풀로 보드에 붙이시면 됩니다.”
차근차근 과정에 따라 몸체를 완성하고, 마무리로 빈티지택과 나비장식까지 붙이고 나니 그럴듯한 다이어리로 변신합니다. 8개의 완성작품을 사진으로 담아가던 강사는 지용훈 사원과 고혜미 사원이 가장 개성있게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
“만들고 나니까 견고하고 깔끔하니 괜찮네요. 회사 다이어리는 업무적으로 쓰고, 오늘 만든 작품은 가족과의 계획을 담는 다이어리로 써야겠어요.”
이상림 대리가 뿌듯한 듯 말했습니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토양오염, 철저한 점검이 생명입니다
“토양환경보전법이 제정되고, 토양오염이 이슈가 된 것이 1995년 말이에요. 그전까지 아무도 신경을 안 썼죠. 토양오염에 대한 기준조차 없었을 때였으니까요.”
정유사에서 본격적으로 토양오염을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10년 남짓이라고 변석훈 팀장은 말합니다.
기존에 시설지원팀과 녹색환경기획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던 업무를 이관하여 2011년 9월 토양관리팀이 신설되었습니다. 현재 토양관리팀은 GS칼텍스 직영주유소 550여 개의 토양오염도를 조사하여 주유소 토양현황을 지속 모니터링을 하고, 신규오염 발생시 정화작업을 실시하며, 토양오염관련 민원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여수공장, 물류센터, 윤활유공장 등 각 사업장의 토양관리 업무를 기획조정하여 회사 사업장의장기적인 정화계획 수립을 통한 토양관리에도 힘을 쓰고 있습니다.
주유소의 토양오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시설 결함과 노후화로 인한 시설적 측면, 그리고 탱크로리에서 유류를 하화하는 과정에서 넘치거나 주유기 관리 미흡으로 새는 경우와 같은 운영관리적 측면이 그것입니다. 토양오염은 땅 밑에서 진행되는 것이기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문제이고, 일단 오염이 시작되면 지하수나 빗물에 의해 오염이 확산되어버립니다. 따라서 발생가능한 토양오염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점검체계를 철저하게 가동하고 있다고 유시형 부장은 말합니다.
“전체 직영주유소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오염도검사를 합니다. 이상이 있으면 시설점검에 들어가고, 시설에 문제가 있으면 긴급보수를 하죠. 시설지원팀과 협력해서 시설적인 측면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도 항상 연구 중이고요.”
관리적인 측면에는 토양오염에 대해 제대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영업사원과 주유소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영업현장에서의 실제적인 토양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점검을 통해 토양오염이 발견되면 정화작업에 들어갑니다. 과거에는 땅을 파내지 않고, 현장에서 정화작업을 했습니다.
“토양이 오염되면 그 자리에서 정화해서 재사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주유소 여건 상 그것이 어려운 사이트가 많기 때문에 저희는 땅을 굴착하고, 오염되지 않은 새로운 흙으로 메웁니다. 오염된 흙은 반입정화장으로 옮겨 설비를 통해 정화처리 하죠.”
부지내정화공법(In-Situ)의 성공확률이 낮아 2007년부터는 오염토를 외부로 반출해서 외부에서 정화하는 부지외정화공법(Ex-Situ)을 적용하고 있다고 백규흠 사원은 이야기했습니다.
토양오염 제로의 그날까지 발로 뜁니다
해결이 어렵고 까다로운 민원이 특히나 많았던 지난해. 협의하는데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까지 걸리는 묵은 숙제를 돌파해낼 수 있었던 저력은 토양관리팀의 맨파워에서 나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토양오염 박사 변석훈 팀장은 국내 정유사 사업장의 토양오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로 무장했습니다.
팀의 맏형 유시형 부장은 큰 키와 넓은 가슴만큼 화통하면서도 업무와 후배사원을 세심히 챙기는 센스만점 사나이. 성격 좋은 돋보기 권종구 차장은 CSI 수사관 못지않은 돋보기 조사로 토양오염을 잡아내는 귀신입니다. 장군으로 통하는 이주형 과장은 그 무게만큼 팀의 무게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시설지원팀에서 토양관리팀으로 합류한 이상림 대리는 대범함과 배짱으로 유명한 여장부!!, 진공청소기(Vacuum)의 영어발음과 이름이 비슷해서 입사면접에서 회장님께큰 웃음을 선사했다는 백규흠 사원은 진공이라는 별명답게 토양오염복원공사 업무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침착함과 명석함으로 토양관리팀의 모든 업무지원이 가능한 지용훈 사원과 팀 막내이자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고혜미 사원까지, 총 8명의 팀원은 강한 개성만큼이나 대단한 협동심을 발휘합니다.
“팀원 모두 저마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토양오염이라는 적과 열심히 싸우고 있지만 힘겨운 적이 나타날 때면 똘똘 뭉쳐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주형 과장은 토양관리팀이 지구환경을 지키는 GS칼텍스의 독수리 8형제라고 자랑합니다. 엔지니어와 SM출신들로 구성된 팀원들은 ‘자유롭게 행동하고 일상적으로 보고한다’는 행위의 자유에 대한 5단계 유형과 업무수행방법을 공유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시설지원팀과 보건안전기획팀, 영업본부 등 타팀과 협업이 많은 업무 특성상 정확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토양관리팀은 회사 전사업장의 토양오염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사 토양관리 방안 수립’이라는 전략적 학습CoP를 진행하며 토양오염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사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정유업에서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Profitable Growth)을 하기 위해서는 토양오염의 철저한 관리와 대응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토양관리는 조금만 잘못돼도, 정화와 민원처리에 따른 비용이 엄청나게 발생합니다. 가뜩이나 정유영업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주유소 정화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중입니다.”
권종구 차장은 오염이 확산되기 전에 대응하고, 민원이 커지기 전에 조기에 해결하는 선제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회사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깨끗한 환경을 위한 환경 리스크 저감을 목적으로 오늘도 전국에서 뛰고 있는 토양관리팀의 선전을 앞으로도 기대해봅니다.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