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기 프로젝트!
GS칼텍스 페이스북과 이곳 미디어허브를 통해서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마음톡톡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요, 아마 이벤트 내용을 아시는 분도 있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3년전 GS칼텍스의 어린이/청소년 심리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과 인연을 맺었던 아홉명의 중학생들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또래 친구들에게 에너지를 주기 위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전하는 이번 캠페인에서, 아이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댓글 이벤트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음원 발표를 하기 위해 현재 음원 작업이 착착 진행중인데요, 그동안 어떤 과정을 통해 음원이 제작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아이들과 인디밴드 만쥬한봉지가 함께 참여한 노래 ‘마음톡톡’의 제작과정! 지금부터 보시죠!
작사 워크샵, 우리의 이야기를 가사로 만들거예요~!
반가워 얘들아~!!
지난 12월 4일 파주의 한 카페에 아홉명의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방과 후 교복위에 단단히 패딩을 입고 온 아이들. 아직은 조금 서로 서먹해 보였지만 만쥬한봉지의 리더, 용수님께서 특유의 서글서글함과 친화력으로 아이들을 잘 이끌어 주셔서 금세 편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맘에 드는 노래를 찾기 위해 만쥬한봉지가 제작한 3곡의 데모곡 반주를 들어보고, 서로 의견도 나누고, 노래에 각자 들고 있는 악기도 연주해 보았습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에요
곡 선정이 끝난 후, 노래에 가사를 붙이기 위해 각자의 마음과 생각을 모아보았습니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고민, 바램… 브레인스토밍을 하듯 전지 위에 아이들의 마음을 써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곡의 멜로디와 리듬에 어울리도록 마음 속 이야기들을 가사로 다듬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말과 적은 글이 노래의 선율에 어우러져 가사로 불리는 노래라니…’
아마도 아이들에게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요…? 이 날의 음원 작업은, 이렇게 붙인 가사로 곡을 노래해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드디어 음원 녹음 당일…!
가사 워크샵이 끝나고 일주일 만인 12월 11일, 아이들과 밴드 만쥬한봉지가 홍대의 스튜디오에서 다시 모였습니다. 바로, 아이들과 작사한 노래를 함께 부르고 음원으로 만들기 위한 마지막 과정입니다.
작사 워크샵이 끝나고 녹음 전날까지 만쥬한봉지 멤버들은 아이들이 적은 가사가 좀 더 전달력이 높고 곡과 잘 어울리게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우리 진짜 여기서 녹음 하는 거에요?
이날 아이들은 대부분 사복 차림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먼저 온 아이들은 스튜디오의 풍경을 보고 조금 들뜬 모양인지 스튜디오 컨트롤 룸의 장비들을 궁금해하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녹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래 다 외워 왔어?”
아이들이 전부 도착하자 만쥬한봉지 멤버들이 아이들에게 악보를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적은 가사를 찾았다며 신기해하기도 하면서 악보를 유심히 훑어보았습니다. 노래는 다 못 외웠답니다.
보컬인 만쥬님이 여러번 노래를 불러주어 아이들이 함께 따라 부르며 연습을 했습니다. 남자아이들 중에는 변성기가 온 친구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어서 팀을 나눠서 3명씩 녹음하기로 했습니다.
단합을 위하여 3명씩 짝을 지어 팀명을 만들자고 하자 일제히 ‘만쥬한봉지’를 패러디한 팀명을 내놓는 아이들… 덕분에 1분만에(?) 팀명이 결정지어 졌습니다.
맨 첫 타자인 붕어빵(한봉지) 팀, 부스 입장! 방음처리 된 부스에서 세명만 들어가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갑자기 조용한 스튜디오에 남겨져서 어색했는지 조금 긴장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소리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 여러번 노래를 불렀는데요, 우려와 달리 막히는 부분 없이 곧잘 소화해 내었습니다.
두번째로 모란봉(만두두봉지) 팀인데요, 이 팀은 한창 변성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이어서 첫번째 팀과 노래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변성기의 아이들이 부르기에는 키가 조금 높아서 한옥타브 낮춰 부르는 바람에, 초반에 조금 어색해하고 쑥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첫번째 팀이 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헤드폰과 마이크에는 금방 적응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팀, 케이크(한박스) 팀입니다. 여자 아이들로만 구성되었지만 높은 음을 내기 쑥스러웠는지 모란봉 팀처럼 한 옥타브를 낮춰 불렀는데요, 몇번의 녹음 끝에 원음대로 녹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녹음 끝!!! 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을 다같이 합창을 할 차례입니다. 세시간 가까이 녹음을 하느라 배고플 아이들을 위해 주문한 햄버거가 도착해서 다들 눈이 번쩍 떠졌는데요, 빨리 합창을 마치고 먹기 위해 서둘러 부스로 들어갔습니다.
다음 순서를 위해서(?) 열심히 노래하고, 노래에 맞춰 박수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즐거워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햄버거를 먹으며 즐거워하는 동안 만쥬한봉지의 보컬 만쥬님의 목소리도 녹음했습니다. 중간에 걸리는 부분 없이 두세번의 녹음 끝에 마무리 되었는데요, 프로다운 아우라가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사히 녹음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함께 기념촬영!
세시간 반의 긴 시간 동안 수십번 노래를 듣고 불렀는데도 금방 끝난 것처럼 느껴질만큼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이제 만쥬한봉지 멤버들의 손을 거쳐 녹음한 목소리들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만 남았는데요, ‘내 노래 언제 나올까?’하고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릴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운영자도 설레입니다. 그 날의 작업이 어떤 곡으로 완성될지 몹시 기대됩니다.
기다려주세요, 앞으로 일주일! 오는 23일에 아이들과 만쥬한봉지의 노래 ‘마음톡톡’ 대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