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만나는 감동, 예술치유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
그리고 아이를 함께 키워내기 위한 GS칼텍스 임직원들의 노력을 한 자리에
GS칼텍스가 우리 사회와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사업을 하고자 온 마음을 모아 아동 심리치유사업 ‘마음톡톡’을 시작한 지 만 3년이 흘렀습니다. 사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느라 무던히도 분주했던 초기 2년의 과정과 임직원 기부자들의 메시지를 모아 지난해에 <우리는 왜 마음톡톡에 기부하는가>로 묶어 냈습니다. 그리고 GS칼텍스로서는 낯설기만 했던 아이들의 마음, 예술치료의 세계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보고자 치료사들이 직접 들려주는 사례를 <마음톡톡 아이들을 만나다>로 발간했었습니다.
이제 초기 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마음톡톡 만의 길을 가고 있는 3년 차, 2015년의 변화와 성장 이야기가 정리되어 책자로 발간되었습니다. 지난 5월 <마음톡톡 아이들을 키우다>라는 제목과 <GS칼텍스 마음톡톡 2015> 부제를 달고 책이 나오기까지 고생하신 치료사들, 학교와 기관의 담당자들, 대한민국교육봉사단 직원들, GS칼텍스 CSR 추진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의 들끓는 사회 속으로, 학교 속으로
마음톡톡은 우리 아이들의 심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고, 특히 소외계층 아동의 경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심리 정서적 지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를 위한 장기적인 지원체계 모색에 주력하였습니다.
아동심리 정서지원에 적극적인 ‘굿네이버스’와 협력하여 전국의 ‘좋은마음센터’에 상주 예술치료사를 파견하여 인근의 아동들을 발굴하고 치유하는 동시에 치유공간을 지원하여 지역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좋은마음센터를 중심으로 마음이 아픈 아동을 만나면서 아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많이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동의 많은 심리적인 문제가 또래와의 관계로부터 연유되고, 사춘기 시절이 사회성 문제 접근에 적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아동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가 문제 발단과 해결의 핵심적인 공간으로 떠올랐습니다. 2015년 마음톡톡은 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서 2월 교육부와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학교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마음톡톡, 맞춤형 예술치유 프로그램으로 진화
위기 학생 지원 시스템인 위(WEE)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위센터와 위클래스에 마음톡톡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중학교 한 학년 전체에 교실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23개 학교로 대폭 확대된 교실힐링의 다양한 이야기가 PART 1에 실렸습니다.
교실힐링은 10여 명의 중학생들이 미술치료사와 연극치료사 2인의 진행에 따라 자신들의 공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아이들의 자기표현, 공감, 협력 체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치료사 협업이라는 새로운 형태에 도전한 치료사들의 소감과 치료사 간 대담, 작은 공연임에도 아이들의 성취감을 위해 10여 개의 마이크 음량 조절까지 신경 쓴 음향 엔지니어 인터뷰, 학교 선생님들의 감사인사를 통해 교실힐링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또 학교 안 상담실인 위클래스에서 진행된 무용 동작, 음악, 미술 치유시간의 마음 아픈 아이들도 PART 2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PART 3에서는 3년째 진행되어온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의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하늘나라로 간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 그림도, 이혼한 엄마의 마지막 기대가 돼버린 딸이 느끼는 부담감을 날려버리는 풍선도, 아빠의 존재를 잃은 아들의 기타연주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마음톡톡 캠프에서 2박 3일을 함께 했던 자원봉사자부터 학교 밖 학생이 되지 않도록 돕는 마지막 희망학교 새울학교, 한센인 3세들이 살고 있는 애양원, 그리고 소년원까지 진폭 큰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3년간 만난 7천여 마음톡톡 어린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 ‘손 놓지 않을게’, 우리 아이들, 파트너, 기부자들의 한마디를 만나면 여러분은 마음톡톡의 2015년 한 해가 얼마나 뜨겁고 훈훈했는지 알게 됩니다.
예술치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 본격화
학교 속으로 들어간 2015년 마음톡톡의 또 다른 노력은 연구입니다. 마음톡톡이 선택한 치유의 도구는 예술치료입니다. 심상, 무용, 음악, 연극 및 시각예술을 사용하여 인간의 성장, 발달, 치유를 촉진하며 다른 도구들에 비해 안전할 뿐 아니라 예술 자체만으로도 긍정적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유의 효과성을 확인하고자 마음톡톡은 기존에 사용해온 진단 도구를 보완하여 새로운 도구를 마련했습니다.
이 사전 사후진단 도구 개발 과정에서 파악한, 우리나라 사춘기 청소년들의 자아인식 및 또래 관계와 학교생활 간의 상관관계의 중요성을 논문 <중학생들이 인식하는 자아, 또래 관계, 학교생활적응, 학교생활만족의 관계분석>에서 정리해냈고, 마음톡톡은 이 시기 학생들의 심리 구조에 대해서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 확대된 교실힐링의 효과성을 규명해내기 위한 첫걸음으로 기존의 회기 보고서를 업그레이드하여 새로운 형태로 개발했습니다. 회기 중에 주요하게 일어난 집단 역동의 장면을 포착하여 경과를 긴밀하게 서술하게 한 양식인데, 치료사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책에 게재한 종합보고서의 한 사례를 보면 치료사들이 아이들의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의 순간들이 어떻게 치유적으로 유도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위센터 무용동작치료사들을 수퍼 비전 해주신 서울여대 김나영 교수님께서 분석해주신 논문도 게재되었습니다. <무용동작치료에 참여한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의 자아 형성 요인이 교우관계에 미치는 영향> 논문은 위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효과성 분석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13번이나 진행되어온 캠프에서도 효과성 확인의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캠프에서 만난 아이들을 1년, 2년이 흘러 다시 만나는 어게인 캠프를 기획한 것입니다. 이 캠프를 통해 마음톡톡이라는 씨앗이 아이들 마음속에서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인상이를 중학생이 되어 다시 만난 이야기 안에서 그 씨앗을 확인해 보십시오.
2016년에도 계속되는 마음톡톡의 노력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마음톡톡의 노력은 2016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효과성 제고를 위한 통합적 노력, 치료사 교육, 연구 등이 치료사와 수퍼바이저의 주도 아래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2015년 마음톡톡을 결산하고 기록하기 위해 시작한 책이었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필자를 섭외하고 인터뷰를 하고 원고를 모으면서 마음톡톡이 많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튼튼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만난 아이들이 3천여 명, 아이들로 인해 인연을 맺은 선생님들이 800여 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하고 후원하는 분들까지. 특히 마음이 건강하거나 아프거나 다 같이 어울려 살아야 하는 사회 속에서 내 아이만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아는 부모의 마음으로, 내 아이뿐 아니라 남의 아이도 키운다는 마음으로 마음톡톡을 후원하시는 GS칼텍스 임직원들과의 연결은 무엇보다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