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애들보다 똑똑해요. 아는 것도 많구요.
그래서 내가 알려줘야 할 게 많죠.
대신 저는 친구들에게 인기는 없어요.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는데..
애들은 내가 아는 게 많아 질투가 나나 봐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중학교 2학년 현서는 늘 외로웠어요. 특히 자신이 공격받지 않기 위해 비난조의 거친 언어를 사용하며 상대방을 공격하곤 했어요.
부모님의 이혼 후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현서는 어머니에게 아들이자 남편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보호자 역할까지 해야 했던 어린 현서에게는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했어요.
이런 환경이 현서를 더욱 공격적으로 만들었죠.
현서와 마음톡톡 교실을 함께 할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모두 학교 내 부적응과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었죠. 마음톡톡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친구 관계를 되돌아보고 개선 해보기로 했어요.
거울과 사람이라는 활동으로 친구의 행동을 모방하게 하고, 무인도에 갇힌 자신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진행해보았습니다. 내 마음 속의 나무를 표현하는 과제에서 현서는 혼자 있는 나무를 표현하며 마침내 자신의 외로움과 마주하게 되었어요.
자신의 감정과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된 현서는, 스스로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우리모두는 현서의 말투가 외로움을 만든다는 조언을 건넸습니다.
현서의 표현 방식을 바꿔보는 실험도 해보았어요. 흔쾌히 실험에 응한 용기에 친구들은 이해와 지지, 그리고 응원으로 답하기 시작했어요.
마음톡톡의 프로그램이 끝난 후, 현서의 공격적 말투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습관처럼 뱉던 ‘아 짜증나!’는 ‘이게 왜 이렇게 됐지?’ 로, 눈만 마주쳐도 눈을 흘기며 ‘뭘 쳐다봐?’ 했던 공격성 말투는 ‘뭐 필요한거 있니? 같이놀자!’ 로 다정하게 바뀌었어요.
친구와 친해지고 싶다면 하고 싶은 말을 예쁘고 다정하게 건네보라고 알려주세요. 우리 모두는 따뜻한 표정과 말에 무장해제되기 마련이니까요.
우리아이가 공격적인 언어 표현을 사용할 때
1. 아이의 공격적인 언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마세요
즉각적인 반응은 오히려 아동의 공격성을 높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도록 합니다.
2. 아이의 속마음을 읽어보는 과정을 함께해 주세요
아이들은 강력하게 욕구를 표현하거나 공격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지레 거친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시켜 주세요.
3. 아이의 욕구 해소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자신의 욕구가 긍정적 소통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 존중받고 인정받는다는 믿음은 아이 스스로의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