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아기 때부터 엄마 대신 나를 키워주셨는데 이제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이제 정말 고아가 된 거 같아요.
혼자인 건 너무 싫어요.
외롭고 쓸쓸해요.
자꾸만 할머니 생각이 나요.
나도 죽으면 할머니를 만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죽는다는 건 무서워요.
죽는다는 건… 영영 사라진다는 거잖아요.
죽는다는 건 그런 거잖아요..
아빠와 단 둘이 사는 열두 살 우성이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빠의 학대와 방임으로 방치된 아이입니다.
단정치 않은 옷차림, 위축되고 무기력한 모습의 우성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지요.
마음톡톡 교실에 참여한 우성이는 또래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자아이, 여자아이 각각 2명씩으로 구성된 집단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미술치료 프로그램으로 간접적이고 자연스러운 접촉과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 색모래 활동과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알아가는 감정카드 활동을 해보기로 했어요.
외로움이 가득했던 우성이는 처음에는 자신의 색모래가 다른 친구의 색모래와 섞이는 것을 꺼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의 모래를 한데 섞어 하나의 색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즐기기 시작했어요.
감정카드 활동에서는 감정카드를 가지고 한글을 배우듯, 자신의 감정과 비슷한 카드를 스스로 선택하게 하여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 직면하면서 슬픔, 기쁨, 질투, 행복도 배워갔지요.
마음톡톡 교실을 통해 점차 자신감을 찾고 감정 표현 방법도 배우면서 마음을 열고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을 만들어보는 시간, 마을의 수호나무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우성이.
내가 이곳을 지켜줄게. 힘들고 외로울 때는 언제든 나에게 와서 이야기해도 돼
슬픔과 무기력의 세상에서 즐거움과 기쁨의 세상으로 넘어온 우성이는 스스로를 단단히 지키고 싶습니다. 또 그 세상에는 반드시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루하루 친구 만드는 법을 새롭게 배워나가는 우성아, 힘내! 네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단다^^
아이가 죽음을 이야기하며 두려워할 때
1. 죽음을 치장하지 마세요
죽음은 ‘까꿍놀이’나 ‘오래 잠자기’가 아닙니다. 어린 아이에게 죽음이 너무나 공포스럽고 무서울 거라는 생각에 동화나 신비로운 이야기로 치장하지 말아주세요. ‘죽음’이라는 사건이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해버릴 수 있어요.
2 .아이가 충분한 애도를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죽음’ 이라는 단어, 그로 인한 감정을 최대한 진솔하게 드러내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건강하게 감정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