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본격적으로 생수가 판매되기 이전 “물을 사서 마신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며 생수 판매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외출시 생수 한 병 사서 마시는 것은 당연하고 익숙한 일상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서울∙경기도 지역에서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 때문에 봄철 황사가 당연한 일이 되었고, 이런 가운데 겨울철 우리나라에 북서풍이 불면서 중국의 대기 오염 물질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고 있어 계절을 불문하고 중국발 미세머지로 맑은 하늘을 기대하기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이제 신선하고 안전한 공기도 사서 마셔야 할 날이 머지 않은 것은 아닐까요?!
미세먼지(PM10)란 무엇인가요?
지금 10㎛ 이하인 먼지를 말하며 환경법령에서는 흔히 PM10으로 부릅니다.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특히 연소작용에 의해 발생하므로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루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먼지보다 더욱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최근 선진국에서는 지름 2.5㎛ 이하인 PM2.5를 따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발생원인은 무엇일까?
중국발 대기 오염은 봄철 황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겨울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자주 이동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산업화로 오염물질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한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작년 11월 초부터 겨울 추위가 시작돼 중국에서 난방을 일찍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난방용 에너지의 70%를 석탄으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현실입니다.
김준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11월에도 난방을 하는 인구가 늘어난 데다 승용차 이용자까지 늘어 미세먼지의 양이 급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2013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9)에서 발표된 ‘중국 미래 기후전망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2022년까지, 최악의 경우에는 2050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베이징에서는 운동장에 돔 지붕을 설치한 국제학교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방독면 쓴 예비부부의 웨딩촬영”, “애완견에게 마스크를 채운 채 산책하는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 “국가상대 스모그 피해 첫 손배소 제기” 사진 등이 인터넷에 등장해 대기환경 악화에 따른 본토의 심각한 상황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미세먼지가 주의보가 일주일이나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니 목도 코도 눈도 불편함이 느껴지고 두통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당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각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정부는 미세먼지 예보 등급이 나쁨 이상일 경우에는 노약자 및 호흡기 질환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했을 경우에는 식약성에서 인증한 황사마스크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출후 손∙발과 입∙코를 반드시 닦아야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충분한 물 섭취는 필수라는 점 잊지 마시구요! ^^
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 마스크가 아닌 황사∙방진∙분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요.
황사, 방진, 분진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특수필터가 정전기를 일으켜 미세먼지를 제거해준다고 합니다.
‘황사 마스크 착용 주의사항’
– 반드시 ‘의약외품, 황사 방지용’ 문구 있는 제품 골라야한다.
– 착용할 때 코 부분 밀착시켜 공기 새지 않는지 확인해야한다.
환경부는 우리나라의 공장∙자동차 등 인위적 배출원을 점차 감소시키겠다는 입장이나 중국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미세먼지 공포의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월 14일 기상청 국가기상센터 내에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을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환경부 실시간 대기오염도 측정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에어코리아에서는 미세먼지 PM10 예보 등급을 “좋음”, “보통”,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의 5단계로 구분하고 매일 11시와 17시 두 차례 분석서를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예보가 근본적인 미세먼지의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26일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을 방문하여 “중국 환경보호부와 협의에 따라 중국의 대기오염도 실시간 측정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3월 2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대기오염 정책대화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논의가 더 진전되어 중국과의 적극적 해결책 모색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