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전해준 풋풋한 Energy
한양대학교 캠페인 팀, H1M이 전하고 싶었던 Energy를 소개합니다. 많은 사람이 불편하게 느껴왔던 전단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 단지 캠페인’을 진행한 학생들. 그들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캠페인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더라도, 단지, 전단지이더라도 변화를 꿈꾸어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Q. ‘전, 단지 캠페인’은 어떤 캠페인인가요?
상민: ‘전, 단지 캠페인’은 광고를 보고 나면 쓸모없어지는 전단지를 쓸모 있게 바꾸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전단지를 많이 나누어주는 거리에 전단지 수거함을 설치해 모인 전단지를 폐지 모으는 분들께 전달드렸죠.
Q. 많은 문제들 중에 ‘전단지’를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상민: 제가 다니는 한양대학교가 있는 안산시 중앙동 거리가 항상 전단지들로 가득했거든요. 그래서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지만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고, 저희 아이디어로 해결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Q. 팀 내에서 어떤 분의 아이디어였나요?
이라: 저요! 저는 항상 전단지를 받는 편이었는데, 받고 나면 저는 저대로 난감하더라고요. 가방에 넣자니 제 가방이 쓰레기통이 되는 것 같고, 바닥에 버리자니 바닥이 쓰레기통이 되는 것 같고. 지나다니다 보면 바닥은 이미 쓰레기통이 되어 있고요. 그러다가 우연히 “전단지를 버리는 쓰레기통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Q. 사람들은 왜 전단지를 길거리에 버리는 걸까요?
상민: 아마도 자기 가방에 쓰레기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아닐까요. 전단지 주시는 분 만나면 저~ 멀리서부터 고민하게 되잖아요. 일단 받고나면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불편하니까. 그런 ‘불편함’ 때문에 전단지를 버린다고 생각해요.
전단지와 따뜻한 마음의 연결고리, ‘우체통’
Q. ‘수거함’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상민: 전단지 문제를 보다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폐지 줍는 분을 보고 떠올리게 되었는데, ‘수거함을 통해 모여진 전단지가 폐지 모으는 분들께 전해진다면 전단지를 모은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수거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 많은 연결 고리 중에서 ‘우체통’을 특별히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상민: 편지라는 소재는 ‘진심’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진심을 전달하는 매개로써 우체통 사용하여 전단지가 전달되면 그 효과가 더 극적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Q. 사람들이 우체통에 전단지를 넣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을 것 같은데요. 일반적인 우체통과 다른 점이 있었나요?
아연: 네온사인을 설치해 전단지를 넣었을 때 반응이 일어나는 효과를 넣었어요. 전단지는 밤에 주로 나누어주니까 밝게 빛나면 사람들이 시선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무언가를 바꾸는데 기여한다는 것을 참여한 사람들에게 느끼게하고 싶었습니다.
혜현: 우체통에 ‘전, 단지 전단지이지만 힘이 된대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요. 기본적으로 ‘전, 단지 전단지이지만’이라는 문구에만 불이 들어와 있고요. 사람들이 전단지를 넣으면 나머지 문구인 ‘힘이 된대요’에 불이 켜지게 되는 방식이에요. 사람들이 불이 새롭게 켜지니까 신기해 하고, 오히려 주목도가 높았어요.
Q. 우체통은 계속 같은 장소에 설치해두셨던 건가요?
혜현: 다른 곳에 보관해두고 매일 캠페인 시작할 때마다 새로 설치했어요. 우체통이 플라스틱이라 가벼울 줄 알았는데..지탱하기 위해 커다란 돌이 붙어 있더라구요. 그게 너무 무거웠어요. 그리고 왔다 갔다 할 때마다 돈이 깨졌죠.(웃음)
세상에 일어난 ‘작은 변화’
Q. 수거함에 모인 전단지는 어떻게 사용되었나요?
상민: 폐지 줍는 분들에게 직접 전달해드렸어요. 따뜻한 음료랑 같이 선물 모양으로 예쁘게 포장해서! 그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산타처럼 배달해 드리고 왔죠.
Q. 캠페인에 참여한 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요?
혜현: 전단지 문제에 공감을 해주시는 분들, “캠페인이 재밌다, 귀엽다” 응원해주는 분들, “앞으로도 꾸준히 잘 운영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Q. ‘전, 단지 캠페인’이 참여자들에게 앞으로 어떤 변화를 주게 될까요?
혜현: 전단지를 받게 됐을 때 다양한 반응들이 앞으로도 있을 것이고, 길거리에 또 버리게 될 수도 있지만, 직접 참여하신 분들이라면 버리기 전에 한 번은 이 문제에 대해 떠올리지 않을까요?
상민: 혜현이가 말해준 것처럼 다음에 전단지를 받을 때 우리 캠페인을 떠올려주면 좋겠고, 더 나아간다면 전단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아이디어가 그들을 통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대)
내 안에 일어난 ‘작은 변화’
Q. ‘전, 단지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혜현: 캠페인을 3일간 진행 했는데 둘째날 비가 왔어요. 우체통을 설치하기로 약속한 시간보다 두 시간 정도 늦었는데, 사람들이 저희가 운영하던 페이스북 메시지로 왜 단지(우체통) 어디갔냐고 말을 걸어주는거에요. “전단지 가지고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왜 안오세요?!” 라고, 사람들이 열심히 참여해준다는 사실에 뿌듯했어요.
상민: 최종적으로 500장 정도의 전단지가 모이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면 500장이란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작을 수 있는데, 500분 이상의 손이 왔다 갔다 거린 것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일이 일어난 거라고 생각했어요.
Q. ‘전, 단지 캠페인’ 진행 전과 후, 나에게 일어난 변화는 어떤 것이 있나요?
상민: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광고홍보학과에 들어가면 캠페인을 진행해봐야지.” 상상으로만 생각하던 것을 이번에 하게 된거에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제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되돌아보게된 계기가 되었어요.
혜현: 캠페인을 진행 하는 것 자체만으로 재밌고, 신기하고, 뿌듯하고! 사람들이 제가 기획한 캠페인에 참여 한다는 것이 감동스러울 정도로 좋았어서. 좀 더 열정을 갖게 되었어요.
전, 단지 전단지이지만 힘이 된대요!
Q. 그럼 여러분에게 전단지는 어떤 의미인가요?
혜현: 저에게 전단지는 ‘가능성’ 인 것 같아요 너무 보잘 것 없는 전단지이지만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캠페인을 통해 느꼈거든요.
아연: 저에게 전단지란 ‘작아진 옷’이예요. 옷이 입고 나서 작아지면 쓸모가 없어지잖아요. 하지만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게 옷을 물려주죠. 전단지도 광고를 보면 쓸모가 없어졌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 작아진 옷과 같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 GS칼텍스에서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를 실현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소개하고, 응원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란 무엇인가요?
아연: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란 비타민과 같다고 생각해요. 비타민을 먹는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비타민이 좋은게 아니라 비타민을 챙겨먹을 만큼 건강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죠. ‘관심’을 가지는 것 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혜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캠페인 회의 할 때도 되게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로 실행했던 것은 전단지라는 하나의 아이템이었거든요.
상민: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는 ‘작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나비효과라고 하잖아요. 세상을 바꾸는게 거대한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는게 아니라, 나비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로도 세상이 조금씩 조금씩 변화해 나간다면 나중에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 단지 캠페인’을 통해 작은 변화를 만들고자 했던 학생들의 에너지가 느껴지시나요? 작은 에너지들이 켜켜이 쌓여 결국 큰 변화를 일으킬거란 그들의 마음을 GS칼텍스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