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가족 하면 ‘혈연’, 즉 피를 나눈 관계가 떠오른다. 재미 있는 것이 부모님, 자식은 분명 피를 나눈 관계인데, 부부는 제일 가까운 관계 같지만 피가 하나도 안 섞여 있다.
사위는 어머니, 아버지 대신 처의 부모를 장인어른, 장모님이라는 호칭을 쓰는데 그 자식 (손자,손녀)은 다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로 부르며 할아버지, 할머니 관계가 살아난다. 외손자, 손녀는 딸의 피가 섞여 다시 피를 나눈 관계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부부는 이혼할 경우 그 관계가 깨질 수 있지만 자식, 부모 관계는 한번 정해지면 좋건 싫건 깰 수 없는 관계이다. 그래서 가족 중에 부부의 관계가 제일 신경 쓰고 조심해야 하는 관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부부관계가 깨질 염려는 없을 것 같다.
남자,여자의 성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같이 살아오면서 서로 불편하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발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하고 존중해 준다면 이러한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서로의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남녀의 차이, 환경의 차이 뿐만 아니라 나이의 차이 (세대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발생할 수 있다.
이것 또한 마음에 들지 않고,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과 생각 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말을 최대한 들어 보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한다면 이러한 세대차이도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고, 마음에 맞는 상황만 지속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크고 작은 일들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미워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그렇지만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나에게 에너지를 주고 받는다면 특히 가장 가까운 사이이지만, 남남이 될 수도 있는 사이인 ‘부부’관계에서 서로 위안이 되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가족인 상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