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가스 감축을 위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온실가스의 위협, 우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양은 얼마?

온실가스가 기후변화를 일으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 있는 온실가스의 양을 이전에 기후가 안정되었을 때로 줄이게 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이 없을 거라는 것이죠. 결론은 간단한데 문제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과연 우리가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의 양이 얼마이고 얼마만큼 줄여야 하는가 라는 것이죠. 그래서 IPCC를 비롯하여 세계 기후변화 관련 기관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는 방법 즉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그 방법론을 통해 우리가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현 수준을 계산하고, 앞으로 얼마만큼 감축하면 되겠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온실가스 인벤토리란?

온실가스 인벤토리란? ‘온실가스 인벤토리’ 또는 ‘이산화탄소 인벤토리’라는 말을 처음 들으신다면 이게 도대체 무슨말이지? 하는 의문점이 생기실 것입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라는 용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도록 배출원을 규명하고 각 배출원에 따른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통계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그 측정대상에 따라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와 기업 온실가스 인벤토리로 구분할 수 있는데 국가 및 기업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여 사용하게 되며, 이것을 통해 국가 또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얼마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얼마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국가 인벤토리의 경우 국가 및 산업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의 기초자료가 되고, 감축목표 설정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수단 및 시책을 개발하고 운용하는데 활용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산업부문/업종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통해 국가의 온실가스 관련 규제대응 및 자발적 감축 전략 및 실행계획 등을 추진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및 감축량을 보고하거나 감축활동의 성과를 인정받고 배출량을 검증하기 위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어떻게 구축하며 가장 중요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어떻게 산정하는 것인지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이란?

기업이 정한 조직경계 안에서 직∙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원을 규명하고, 배출원으로 인한 각각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 및 목록화하여,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은 배출현황 파악과 더불어 이에 대한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생성의 원인들 / 출처 : 한국생산성본부
온실가스 생성의 원인들 / 출처 : 한국생산성본부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한다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는 모든 과정을 확정하는 작업임을 뜻합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기 이전에는 기업이 관리하고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즉, 어느 범위까지가 우리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되는지 그리고 어디서 혹은 어느 시설에서 온실가스가 배출이 되고 있는지 등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야 하는 산정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죠. 이와 같은 배출량의 산정 기준은 기본적으로 국제적인 온실가스 산정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온실가스 규제를 실시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그 국가의 산정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운영지침에서 설정된 기준을 준수토록 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프로세스 / 출처 : 한국생산성본부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프로세스 / 출처 : 한국생산성본부

가장 먼저 기업의 조직경계를 설정합니다. 조직경계는 기업의 배출량을 산정하는데 있어서 어느 사업장까지를 포함하고 그 사업장에서는 어느 범위까지 관리할 것인가 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우리 구역은 어디인가 하는 것이죠. 기업에 소유되어 있는 사업장이나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 등이 포함되며 하나하나의 사업장 배출량이 모여 그 기업의 전체 배출량이 되게 됩니다.

조직경계가 설정이 되면 다음으로는 운영경계를 설정합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의 유형을 결정하는 것으로 관리범위의 온실가스 배출 유형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온실가스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온실가스

직접배출은 에너지의 사용과 온실가스의 배출이 모두 기업의 조직경계 내에서 일어나는 배출이고, 간접배출은 에너지의 사용은 조직경계 내에서 일어나지만 온실가스의 배출은 조직경계 밖에서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기업에서 구입하여 사용하는 전기와 스팀이 있는데 전기와 스팀의 사용은 기업의 조직경계 내에서, 온실가스 배출은 전기와 스팀의 공급처에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기타 간접배출인 Scope 3의 경우는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모두 조직경계 밖에서 일어나게 되는 것으로 기업의 통제 범위 밖에서 존재하는 온실가스 배출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는 기업의 통제하에 있는 직접배출과 간접배출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방법에 대한 관리
온실가스 배출방법에 대한 관리

이렇게 경계가 모두 설정되고 나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배출원과 그 배출시설에서 실질적으로 배출이 되는 온실가스의 종류를 파악해야 합니다.

배출원과 어떤종류의 가스가 발생하는지 관리합니다.
배출원과 어떤종류의 가스가 발생하는지 관리합니다.

모든 온실가스 배출시설을 파악하고 나면 각각의 온실가스 산정 방법론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활동데이터(연료사용량, 전력사용량, 스팀사용량 등)를 확보하여 배출량을 계산하면 됩니다.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한 프로세스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한 프로세스

온실가스를 산정하는 방법은 계산에 의한 산정과 측정에 의한 산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모두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있다면 아주 편하게 그 값만을 사용하면 되겠죠?

그러나 현재는 계산에 의한 배출량 산정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간단한 식에 의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데이터의 값들이 모두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계산은 아주 간단합니다.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 방법

활동데이터는 연료사용량, 원료사용량, 제품생산량 등의 자료가 활용이 되고 그에 따른 발열량 데이터, 배출계수, 지구온난화 지수를 모두 곱하여 산정하게 됩니다. 발열량 데이터, 배출계수, 지구온난화 지수는 IPCC 가이드라인의 계수 또는 국가 고유 발열량 등 이미 알려진 수치를 그대로 활용하면 됩니다.

지구온난화 지수는 지난 포스팅에서 이산화탄소 이외의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등가로 계산하기 위한 지표임을 설명 드렸습니다. 단위를 잘 맞추셔서 계산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계산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2006 IPCC 가이드라인
2006 IPCC 가이드라인
국가 고유 발열량 계수
국가 고유 발열량 계수

다만, 각 배출시설의 온실가스 배출량 규모를 보고 최소산정등급(Tier)을 준수하여 배출량을 산정해야 하며, 그에 따라 사용되는 계수들의 기준이 달라지게 됩니다. 각 산정등급에 맞는 계수를 사용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면 되는 것이죠.

다양한 분류체계로 온실가스의 등급을 산정
다양한 분류체계로 온실가스의 등급을 산정

이렇게 해서 배출량을 산정하고 나면 배출량 산정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활동데이터를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업무를 설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QA/QC 즉, 데이터의 품질관리를 수행하는 절차를 의미합니다. 활동데이터만 잘 관리가 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정확하게 산정된다고 할 수 있겠죠. 모니터링 계획과 QA/QC 절차가 완료가 되면 온실가스의 인벤토리가 구축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더 편리하고 완벽하게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활용하기 위해 엑셀이나 IT 시스템으로 활동데이터만 입력하면 배출량이 산정될 수 있도록 산정Tool을 이용해 수식을 입력해두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루한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론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렇게 계산한다 했지만 실질적으로 계산을 해봐야 좀 감이 잡힐 거라 생각이 되네요. 사용된 연료를 가정하셔서 한번 계산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