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C 기상캐스터, 동력기술팀 김정훈 사원이 이상한파를 좋아하는 이유
“압력밥솥에 밥을 지을 때, 뜨거운 증기가 쫙~ 분사되잖아요. 여수공장 곳곳에도 물질을 끓이거나 보온하는 열원으로 스팀이 쓰이고 있어요. 보일러로 물을 끓여 일부러 스팀을 만들거나, 스팀제네레이터에서 열회수를 통해 만들어냅니다.”
전체 공장에 필요한 스팀의 양을 예측하고, 파악하고, 생산하고, 이송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정훈 사원. 그런 그가 일기예보를 매일매일 꼬박 꼬박 챙겨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기 온도가 낮아지면 보온이나 끓이는 쪽에 열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되니까 스팀 사용량이 많아지죠. 저는 거기에 맞게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태풍, 눈, 비 소식도 챙겨보는 이유는 보통 이런 현상 뒤에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마찬가지로 스팀 사용량이 증가하게 되죠.”
기상정보를 매일매일 업데이트하기 위해 김정훈 사원이 주로 참고하는 것은 기상청 홈페이지. 풍랑주의보, 대설경보, 한파주의보 등 기상특보는 더욱 중점적으로 확인합니다.
“이번 겨울에 많은 분들께서 추위 때문에 고생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았어요. 스팀은 일정하게 만들어지는 최소량이 있어요. 그런데 기온이 높아서 스팀 수요가 줄어들면 남는 양만큼 스팀을 어디에 잡아둘 수가 없으니 자동적으로 압력차에 의해서 대기 중으로 날아가 버려요. 이것이 회사 차원에서는 손실이죠. 이번 겨울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스팀이 많이 필요했고, 저는 담당자로서 그만큼 생산량을 늘려서 맞춰 드리면 되니까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었어요.”
2010년 입사 후 OJT를 마치고 동력기술팀에서 스팀 조정업무를 맡고 있는 그에게 힘든 점은 없는지 물었습니다.
“공장 전체의 스팀 조정업무를 혼자 담당하다 보니, 전체 공정을 전부 다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사실 좀
부담이었어요.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공장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얻을 수 있었죠. 공장 전체의 스팀을 제가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도 느끼고 재미있어요.”
그는 스팀이 많이 생산된 곳에서 많이 필요로 하는 곳으로 이송하는 조율업무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2공장은 스팀제네레이터가 많아서 스팀을 많이 생산해내는 반면에, 1공장은 항상 스팀이 부족해서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에요. 2공장에서 생산된 스팀을 1공장으로 보내서 공급합니다. 스팀을 보내는 쪽의 압력을 높이거나, 받는 쪽의 압력을 낮추면 배관을 통해 압력차에 따라 스팀이 이송됩니다. 이렇게 대기 중으로 날아가는 스팀을 최소화시켜 에너지를 절약해야죠.”
공장 전체를 상대하는 만큼 관련된 유틸리티 시설 담당팀과 대부분의 생산팀들과 조정과 협의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스팀 조정업무를 통해 사람이라는 자산까지 쌓고 있는 그에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계절과 날씨를
원래부터 추운 겨울을 좋아했다고 말하는 김정훈 사원, 스팀 조정업무는 그의 천직 인가봅니다 C-:
“스팀 조정업무를 하기에는 추운 날씨가 제일 좋아요. 근데 업무를 떠나서도 저는 원래부터 눈이 펑펑 쏟아지는 추운 겨울
날씨를 좋아했어요.”
뉴스는 못 봐도 내일의 일기예보는 꼭 챙겨보는 버릇이 생겼다는 그. GS칼텍스의 기상캐스터가 되어 최적의 스팀 조정업무를 해내겠다는 그의 포부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