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빅데이터]
나의 몰입이 내가 속한 조직을 강하게 만든다
여러분들께서는 지금 어떻게 일하고 계십니까? 무엇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습니까?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된 삶을 살고 있고,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통이 한편으로는 업무에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쉴새없이 울려대는 카톡과 온갖 SNS 알람들이 집중에 방해가 된다고 느낀 적은 혹시 없으신가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평균 근무시간이 세 번째로 길지만 생산성은 낮은 자조적 현실에 처해있습니다.
이러한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우리 개개인이 먼저 집중해서 일하는 능력을 길러서 ‘몰입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몰입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기 때문이죠.
산만한 세상에서 집중해서 일하기 : 딥 워크
저자는 딥 워크를 위해 세 가지 규칙을 제안합니다.
딥 워크는 어느 날 갑자기 ‘이제부터 집중해서 일 해야지’ 마음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집중력도 근육과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집중력의 근육을 기르려면 훈련이 필요합니다. 위 규칙들을 보면서, 나는 어느 근육이 가장 약한지, 앞으로 어떤 훈련을 시작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해 봅시다.
관리자의 일정, 실무자의 일정
몰입을 위해서는 우선 개개인이 일하는 습관을 바꾸고 딥 워크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하지만 조직 전체가 몰입의 문화로 변하려면 개인의 노력, 플러스 알파가 필요합니다.
조직엔 크게 실무자와 관리자가 있습니다. 관리자는 일정을 쪼개서 씁니다. 이들의 일정표는 시간대별로 해야 할 일들과 각종 회의, 면담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실무자는 길게 집중할 수 있는 덩어리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무자의 하루 일과는 주로 오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오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만 정해져있고 중간중간 참석해야 할 미팅이 한두 개 있을 뿐입니다.
각자가 일하고 있을 때는 상관이 없지만, 이 두 가지 일정표가 만날 때 충돌이 일어납니다.
보통은 관리자가 실무자보다 윗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관리자는 말 그대로 ‘관리’를 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각종 정기 미팅과 수시 보고가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이 어느 선을 넘어서면 실무자는 딥 워크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집니다.
많은 기업들이 비효율적인 회의를 줄이기 위해 회의 규칙들을 만듭니다. 30분 안에 끝내기, 참석자 모두가 발언하기, 회의 후 각자 해야할 액션 바로 정리하기 등의 규칙들도 좋지만, 그 전에 왜 이렇게 회의가 잦은지, 회의가 갑자기 생기거나 일정이 바뀌는 일도 왜 이렇게 많은지부터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팀에서 회의나 다른 피상적 업무들을 하지 않고 집중해서 일하는 ‘딥워크 시간’을 따로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관리자가 회의와 보고를 최소화하고 실무자들이 긴 시간 집중해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면, 팀 전체의 몰입도가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성과는 시간 관리에서 시작합니다
경영의 구루 중 한 명인 피터 드러커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래서 피터 드러커는 딥 워크의 저자 칼 뉴포트와 마찬가지로 일과를 30분 단위로 계획하고, 실제로 어떻게 시간을 썼는지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매우 귀찮고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기록 없이는 어디에 시간이 낭비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어디에 얼만큼 시간을 쓰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에 관한 대부분의 기억은 과소 혹은 과대평가 되어있습니다.
영국에서 25~34세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몇 시간씩 TV를 보는지 조사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설문에 평균 열다섯 시간 TV를 본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가정의 TV에 측정기를 설치해서 직접 시간을 계산해 봤더니 실제로는 무려 스물여덟 시간이 넘게 시청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에서는 수면시간을 놓고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평균 일곱 시간을 잔다고 이야기했던 사람들은 실제 8.6시간을 자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우리가 먼저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고 집중력을 훈련할 때 일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료가 동료의, 상사가 부하 직원들의 딥 워크를 방해하지 않도록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작은 원칙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며, 또 서로 배려할 때 우리의 조직 문화가 ‘몰입의 문화’로 변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개인이 발전하는 방법이고, 내가 우리 조직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