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US]
주니어 사원들은 즐기고 있다 ‘포켓몬 GO’
“저희 팀 대리가 핸드폰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무언가를 하고 있더라고요”
“저게 뭔데 다 저걸 하고 있지?”
요즘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 쉬는 시간을 사로잡고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이게 무엇인지 잘 모르시고 계신다면 지금부터 여러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화에서 게임으로, ‘포켓몬스터’의 진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작고 귀여운 몬스터. 새빨간 볼에 동그란 눈을 가진 ‘피카츄’. 1990년 중반 일본에서 게임으로 처음 선보인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이후 텔레비전, 만화, 영화,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져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포켓몬스터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온 뒤부터 온 세상은 포켓몬으로 또다시 떠들썩합니다. 증강현실(AR)과 위치기반서비스(GPS)를 활용해 현실 공간에서 포켓몬을 잡는 게임 ‘포켓몬 GO’ 때문인데요.
이 게임은 눈에 보이는 현실 세계에 가상 콘텐츠를 중첩한 기술로 전 세계인이 직접 포켓몬을 잡을 수 있게 해 최근 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내 주위 환경에 포켓몬이 직접 나타나 마치 만화 속 세상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그래서 사람들은 더 많은 포켓몬을 수집하기 위해 공원을 거닐기 시작했죠.
반면 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직 이 현상이 얼떨떨할 수밖에 없습니다. 출근길 대중교통에서 스마트기기로 뉴스를 확인하고,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업무 내용을 공유하고, SNS를 활용하는 것도 이젠 익숙하지만 내 주위 환경에 게임 캐릭터가 직접 찾아오고, 캐릭터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강현실이 수많은 가능성을 가진 차세대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은 만큼, 우리도 이제 이 변화에 발맞추어 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당신도 포켓몬 트레이너!
‘포켓몬 GO’의 게임방식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하고, 지도 위로 포켓몬이 나타납니다. 그 후 실제 공간을 뛰어다니는 포켓몬을 포획하고 키우며 다른 포켓몬과 대결을 하는 거죠. 그래서 사용자는 주위 환경을 꾸준히 관찰하고, 이동하며 새로운 포켓몬을 수집해야 합니다.
우선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뒤 스마트폰으로 현실의 공간을 비추다 보면 진동이 울리는데, 이는 포켓몬이 나타났다는 신호입니다. 지도 위에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고 화면을 터치하면 포켓볼을 던져 캐릭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지도에는 플레이에 필요한 몇 가지 아이템이나 포켓몬 알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이 있는데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포켓몬 알을 확보하면 더 많은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을뿐더러, 경험치와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해 추후 전투에도 유리하기 때문이죠. 이 ‘포켓스톱’은 우리 주위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주유소는 물론 지역의 명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지하철역 주변에도 포켓스톱이 숨겨져 있을 수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동료가 알려주는 ‘포켓몬 GO’ 팁!
1. 최승걸 대리(회계팀)가 알려주는 서울 포켓몬고 명소 안내
포켓몬은 어디서든 나오지만, 일부 포켓몬들은 그들의 ‘둥지’가 있습니다. ‘둥지’란 특정 포켓몬이 자주 출연하는 지역으로 주로 서울시내 공원이 포켓몬들의 둥지가 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 피카츄 둥지로 유명했던 보라매 공원은 포켓몬 GO 마니아들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성지와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둥지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약 14일의 주기로 갱신됩니다. 현재 기준으로 주요 포켓몬의 둥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 최승걸 대리(회계팀)가 알려주는 본사 GS타워 근처의 포켓스탑 존
1) 역삼역-강남역-신논현역
포켓스탑이 끊이지 않는 진정한 ‘포세권’으로 특히 역삼·강남역 일대는 포켓몬 GO의 최강자 중 하나인 망나뇽이라는 캐릭터가 자주 출몰하기로 유명합니다.
2) 본사 앞 추천루트
본사 앞 KFC 옆 골목에서 시작해 소도베 호텔을 지나, 테헤란로에서 다시 역삼역 사거리를 통해 KFC 앞으로 돌아오는 길이 추천루트입니다. 약 500미터의 길은 GSC 포켓몬 GO 마니아들에게는 황금루트로 통합니다. 짧은 거리에 포켓스톱이 몰려있기도 하거니와 한 바퀴 도는데 5분 남짓 걸리기 때문에 포켓스톱의 효율적인 방문이 가능합니다. (한번 방문한 포켓스톱은 5분이 지나야 재방문할 수 있습니다.)
출근 전, 점심 후, 퇴근 후에 20~30분씩만 가볍게 돌다 보면 어느새 가방에 몬스터볼과 각종 아이템이 가득 차게 됩니다. 걷기로 인한 건강증진은 덤!
3. 여수 – 신입사원 4인(송세실 사원, 이현성 사원, 김병욱 사원, 신승훈 사원)이 알려주는 여수의 포켓스탑 존
최근 여수에서 가장 뜨고 있는 포켓몬 출몰지역은 여수시청 주변과 거북선공원입니다. 많은 종류의 포켓몬이 등장하여 인기가 많은 장소이죠. 거북선공원에는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거북 형태를 띠고 있는 인공호수가 있으며, 원형 잔디광장과 야외무대, 고인돌 등이 있어 이를 구경하며 산책하다 보면 많은 포켓몬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장구미 사택에는 잡기 힘들기로 알려진 라이츄(피카츄의 진화형태)를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여수공장 인근에는 삐삐와 이브이라는 친구들도 만날 수 있죠.
물론 서울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만큼 희소성 있는 상황에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함께하면 더욱 의미 있는 ‘포켓몬 GO’
‘포켓몬 GO’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스마트기기에 갇혀있던 현대인들을 집 밖으로 나서게 해준 것입니다. 쉬는 시간 한 자리에서 스마트기기를 만지며 홀로 시간을 보내거나, 함께 식사하면서도 각자 스마트폰을 보며 대화가 단절된 사람들이 잠시나마 ‘포켓몬 GO’를 통해 산책을 즐기고, 여행을 떠나며 온몸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거죠.
비단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우리 주위에서 포켓몬을 잡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직장에서 동료와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 식사 후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 주변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사오는 길에도 포켓몬을 수집할 수 있는데요. 팀원들이 함께 식사 후 회사 주위를 산책하며 포켓몬을 잡고, 취미 생활을 함께하면 다양한 대화 소재가 생겨 팀의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시니어와 주니어 세대가 함께 콘텐츠를 즐기는 효과는 물론, 잦은 음주로 배가 나온 직장인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지금 ‘포켓몬 GO’로 함께 소통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